중국 상하이 부동산가격이 급락하면서 미국발 서브프라임 사태에 중국발 부동산거품 붕괴가 시작된 게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권영훈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경제의 중심지인 상하이가 집값 상승행진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중국 동방조보는 지난 25일 지난주 상하이 신규 분양주택 평균가격이 1㎡당 9천767위안, 우리돈 127만원으로 전주보다 35% 하락했다고 밝혔습니다. 한때 1만2천위안까지 치솟은 신규 아파트 분양가가 1만위안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입니다. 분양가는 일반 매매가격의 선행지표로 집값이 1년전 수준까지 급락한 것입니다. 때문에 중국 전문가들은 "미국의 서브프라임 쇼크 이상 가는 큰 충격이 한국 등 세계경제에 가해질 것이라며 이를 대비할 때"라고 지적했습니다. 썬쟈 /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중국인들은 70~80%를 대출로 부동산을 구매. 또 중국 은행 취약해 신용리스크가 크다. 집값하락이 지속되면 미국 서브프라임처럼 은행부실로 이어져 한국경제에도 적지않은 타격.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중국발 부동산부실 공포는 부동산중개업체의 연쇄도산에서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국내 부동산정보업체와 유사한 중톈즈예와 창허디찬, 그리고 최대 중개업체인 촹후이쑤서우가 최근 3개월동안 이미 문을 닫거나 도산상태에 빠져 있습니다. 이처럼 상하이를 비롯한 중국의 부동산 거품붕괴는 중국 당국의 의지가 그대로 반영된 것입니다. 중국은 지난 몇년간 부동산시장의 과열과 투기를 막으려는 규제책을 잇따라 내놓았습니다. 인민은행은 1가구 2주택자에 대해 지난해 9월 주택담보대출의 담보인정비율을 70%에서 60%로 줄였고, 이자도 2주택자는 1주택자보다 10% 비싸게 물렸습니다. 외국의 부동산 투기 바람도 막았습니다. 지난해 6월10일 이후 설립되는 외자 부동산 기업은 본사로 부터의 차입금 없이 100% 자기자본금 형태로만 진입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특히, 집값 등을 비롯한 인플레이션을 줄이려고 지난해에만 은행 지급준비율을 10차례 올리고 금리도 내리 6번 인상했습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국 부동산 가격거품을 지적하면서 일부 도시의 부동산 가격하락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발 거품붕괴는 중국 정부뿐 아니라 중국 부동산에 투자한 국내 개인투자자나 기업들에게도 직격탄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주택건설 및 도심개발에 참여한 국내 건설사들도 중국 부동산 가격하락이 이어질 경우 직접적인 투자손실로 이어져 치명타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중국발 부동산부실 문제를 놓고 국내 부동산시장 영향에 대한 해석은 분분합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미국보다 중국의 금융시스템이 취약해 파급효과가 적지 않겠지만 과거 외환위기 등으로 체질이 달라진 국내 시장은 피해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승익 / 루티즈코리아 대표 "글로벌 경기침체로 신용경색이 진행되면 한국내 부동산가격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과거 신용대출 문제를 겪으면서 대비를 한 만큼 이런 문제도 해소될 것으로 본다" 미국발 서브프라임 사태가 아직 해소되지 않은 채 중국발 부동산 거품붕괴 문제가 우리 경제전반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WOW-TV NEWS 권영훈입니다. 권영훈기자 yh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