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베이징올림픽 특수가 기대되는 중국시장에서 별도의 셋톱박스 없이도 디지털 방송을 볼 수 있는 디지털 TV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LG전자는 25일 베이징 LG트윈타워에서 중국지역본부장 우남균 사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에 디지털 LCD TV 'LG70' 발표회를 열었다.

LG70은 5월부터 시작되는 중국의 지상파 디지털 방송을 겨냥한 것으로 1년여의 개발 끝에 만들어졌다.

프리미엄 전략상품으로 개발된 이 제품은 42인치 47인치 52인치 3종이며 LG전자는 앞으로 시장반응을 살펴 다양한 사이즈의 TV를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다.42인치가 2만2900위안(약 300만원),52인치가 3만8900위안(약 500만원)이다.

중국은 디지털 TV 전송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오다 지난해 말부터 지상파 디지털 시험방송에 들어갔다.TV 업체들은 세계 최대의 TV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디지털 TV 개발에 주력해왔다.

우남균 사장은 "지금까지 중국에서 판매된 TV는 디지털 신호를 직접 받지 못하는 아날로그 방송 수신 방식이었지만 LG70은 셋톱박스 없이 디지털 방송 신호를 받을 수 있는 중국 최초의 디지털 TV"라고 설명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