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17대 대통령에 공식 취임했습니다. 취임식 풍경과 취임사를 통해본 국정운영 방향을 살펴보겠습니다. 이성경 기자 나와 있습니다. 취임식 분위기 어땠습니까? 제 17대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은 새 정부 탄생을 축하하는 '축제의 장'으로 치러졌습니다. 5만여명의 각계각층 참석자들은 새벽녘인 5시부터 취임식장에 도착했고 식전 행사가 열린 10시께 취임식장을 빽빽이 메웠습니다. (S: 취임식 주제 '시화연풍(時和年豊)') 식전 행사의 주제는 '시화연풍'이었는데 이는 나라가 태평하고 해마다 풍년이 든다는 뜻으로 이명박 대통령이 신년 사자성어로 직접 선택한 것입니다. 이 대통령은 오전 10시께 가회동 사저를 나서 현충원 참배를 마친후 공식행사가 시작되기 직전인 10시53분께에 국회 정문에 도착했습니다. 취임 선서에 이어 국정운영 방향을 담은 취임사를 약 36분에 걸쳐 낭독했습니다. 대통령은 원래 모두발언이나 연설을 그리 길게 하는 스타일이 아닌데 오늘은 40분 가까이된 연설을 시종일관 다소 높은 톤으로 자신감있게 진행했습니다. 취임식 하일라이트는 역시 대통령 취임사였는데 취임사를 통해 밝힌 국정운영 방향은 무엇입니까? 선진화 원년과 실용시대 개막, 두 가지로 압축될 수 있습니다. 올해는 대한민국 건국 60년이 되는 해입니다. (S: '산업화·민주화' 넘어 '선진화')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60년간 산업화와 민주화라는 과업을 동시에 이뤄냈다면 앞으로 60년은 선진화를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S: '이념의 시대'에서 '실용의 시대') 국가의 지향점이 바뀐 만큼 시대 정신도 이념의 시대에서 실용의 시대로 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그는 기적과 신화라는 단어를 여러번 언급했습니다. 자신이 기업인으로서 동참했던 한강의 기적과 자신의 상징이 돼버린 성공 신화를 이제 국가와 국민에게 녹혀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입니다. 경제와 복지 등 새 정부의 정책 방향도 구체적으로 제시됐습니까? 시대정신이 변한 만큼 정책도 변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분명한 던졌습니다. (CG 취임사로 본 국정방향) 핵심적인 메시지로는 작은 정부 큰 시장, 투쟁의 시대에서 동반의 시대로, 시혜적, 사후적 복지에서 능동적, 예방적 복지로, 이렇게 3가지를 꼽을 수 있습니다. 작은 정부 큰 시장부터 살펴보면 이것은 새 정부 최우선 과제인 경제살리기를 위한 첫걸음으로 이미 취임전 발표한 정부조직개편안을 통해 실현되고 있습니다. 정부 조직을 구조조정하고 공무원 수를 줄여 불필요한 규제를 혁파해 관이 민의 발목을 잡는 일을 없애겠다는 것입니다. 또 정부 기능을 민간에 과감히 이양하고 공공부분에도 경쟁을 도입해 작지만 효율적인 정부를 구현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노사관계와 복지문제에도 비교적 많은 시간이 할애된 것 같은데..어떤 내용입니까? 노사문화에 대해 특히 많은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S: 노사분규 엄정대응 예고) 대통령은 선진국에서는 노사분규가 현격하게 줄어들고 있다며 '과격한 투쟁은 결국 자멸을 가져 온다'며 다소 과격하게 말했습니다. 앞으로 노사분규에 대해 엄정한 법적 잣대를 대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복지 문제에 있어서도 사회적 약자에 대한 국가의 보살핌을 강조하면서도 이를 실현하는 방법은 차별화시켰습니다. 시혜적이고 사후적인 복지가 아니라 능동적이고 예방적인 복지로 가겠다는 것입니다. 국민 세금으로 무조건 퍼주는 복지는 이제 그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취임식 이후 이명박 대통령은 어떤 행보를 보였습니까? 취임 첫날 부터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취임식 직후 청와대에 입성해 대통령 실장과 청와대 수석 등에 대한 인사발령장에 서명하는 것으로 청와대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오후에는 취임식 참석차 방한한 각국 경축사절과의 접견 일정이 잡혀 있습니다.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탕자쉬앤 중국 외무담당 국무위원,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 등을 잇따라 접견하게 됩니다. 저녁에는 주요 외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청와대 영빈관에서 만찬연회를 열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취임경축 공연을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것으로 첫날 공식 일정을 마감하게 됩니다. 오늘 이명박 대통령이 소화한 일정은 모두 14개라고 청와대측은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이명박 대통령 취임 첫날 풍경과 국정운용 방향 들어봤습니다. 이성경기자 sk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