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지주회사로 전환한 목재 전문기업 동화홀딩스가 해외 지주회사 체제로 다시 지배구조를 바꿨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화홀딩스 최대주주가 승명호 대표이사에서 홍콩 MK홀딩스로 변경됐다. MK홀딩스는 자본금 220만달러의 신설법인으로 승 대표가 최대주주다.

승 대표는 동화홀딩스 지분 43.63% 가운데 35%를 MK홀딩스로 옮겼다. 이 가운데 31%는 MK홀딩스 주식과 교환하는 현물출자 방식으로 넘겼다. 아울러 동화홀딩스는 계열사 동화홍콩인터내셔널 지분 100%를 MK홀딩스에 520억원을 받고 팔았다.

동화홍콩인터내셔널은 그동안 해외사업을 총괄해 왔다.

동화홀딩스는 2003년 기업분할 이후 지주회사로서 국내외 25개 자회사를 관리해왔다. 동화홀딩스 관계자는 "글로벌 경영체계를 수립하기 위한 지배구조 개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최대주주가 상속이나 증여 등의 세금을 회피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도 일고 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