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국면이 지속되면서 올 들어 원금보장형 주가연계증권(ELS)의 판매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월 판매된 ELS는 모두 1조9549억원으로 이 중 원금보장형이 3604억원을 차지했다.

작년 12월 판매된 원금보장형 ELS(620억원)보다 6배가량 급증했다.총 판매된 ELS 가운데 원금보장형이 차지하는 비중도 이 기간 5.0%에서 18.4%로 3배 남짓 늘었다.

원금보장형은 기초자산 가격 변동과 상관없이 원금이 보장되는 반면 수익률은 낮은 편이다.

원금보장형 ELS의 판매 규모는 작년 6월 5391억원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였다.원금 보장형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6월엔 31.1%까지 높아졌다가 작년 12월엔 5.0%로 낮아졌다.

장지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ELS의 기초자산이 증시 종목이나 지수여서 판매도 시황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증시 조정국면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이 원금이 보장되는 안전투자처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코스피지수가 700선까지 하락한 2004년의 전체 판매된 ELS 가운데 원금보장형ELS 비중은 22.6%까지 높아졌다가 증시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2005년과 2006년엔 6.5%,7.9%로 급격히 떨어졌다.

한편 1월 말 기준으로 판매된 뒤 아직 상환되지 않은 원금보장형ELS는 4조1228억원으로 전체 미상환 ELS의 22.0%를 차지하고 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