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서울국제 임신 출산 육아용품 전시회(국제 베이비 페어)가 개막된 21일 오전 11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태평양홀.행사장은 젊은 엄마들과 출산을 앞둔 예비 엄마들로 가득했다.주최 측 관계자는 "준비한 대여용 유모차 250대가 개장 한 시간 만에 동났다"며 "지난해 첫날 입장객 수인 1만9000명을 훨씬 넘어설 전망"이라고 말했다.

'황금돼지띠' 특수로 출산용품이 대거 쏟아졌던 작년에 이어 올해에는 돌을 맞는 아기들을 위한 다양한 유아용품을 중심으로 아가방앤컴퍼니와 한국존슨앤존슨 등 국내외 110개 관련 업체들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540부스)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장에서 엄마들에게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제품은 유모차.영국 브랜드 실버 크로스가 선보인 80만원짜리 유모차는 오전에만 60건의 주문을 받을 정도로 날개돋친듯 팔렸다.업체 관계자는 "고가임에도 브룩 쉴즈와 제니퍼 로페즈 등 할리우드 배우들이 사용하는 유모차로 알려졌고,정가보다 1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아기들이 물거나 빨아도 안전한 친환경 제품들이 눈에 띄게 늘어난 점도 이번 행사의 특징.국내 친환경 시장이 매년 20%씩 성장하고 있는 만큼 친환경 제품들의 품목 수도 30%나 늘었다는 게 행사 주최 측의 설명이다.페루산 고급 피마코튼을 재료로 만든 수제 인형(4만6000원,5만1000원),무(無)납성분의 아기의자,착용이 간편한 '키드캐리 아기띠' 등이 대표적이다.모유수유 관련 제품도 인기품목 중의 하나로 꼽혔다.오가닉인터내셔널의 가슴 마사지 팩인 '부비 튜브'(2개들이 1팩.3만4400원·20%할인가)와 유선 자극제 '마마티'(56g.9500원,112g.1만4500원·50%할인가)는 젊은 엄마들의 문의가 작년보다 30%가량 늘었다고 관련 업체는 설명했다.한편 육아를 담당하는 아빠의 몫도 커지면서 각 부스들은 '아빠가 만들어 주는 턱받이'이벤트 등 젊은 아빠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국제 베이비 페어는 폐막일인 24일까지 보험.사진.영유아교육.식품 등 육아관련 전 분야의 상품을 15% 이상 할인판매하고 '셀리트 모비타 산모교실''신생아 건강 강좌''모유수유교실' 등 다양한 육아 관련 프로그램들도 진행한다.

최진석 기자/이승우/김은성 인턴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