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내림세로 돌아서며 하루만에 660선을 다시 내줬다.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섰다는 소식에 美 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투자심리에 부담을 줬다.

20일 코스닥은 전일 대비 7.99포인트(1.21%) 내린 652.76P로 닷새 만에 하락했다.

강보합으로 출발한 지수는 오전 한때 반등을 시도하는 듯 했으나 오후 들어 낙폭이 깊어지면서 651포인트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41억원과 170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지만 외국인은 257억원 매도 우위로 나흘째 '팔자'를 이어갔다.

통신방송서비스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밀려났다.

외국계 창구로 매물이 출회되면서 NHN이 사흘째 약세를 이어갔다. SK컴즈와 CJ인터넷, 네오위즈 등도 나란히 뒷걸음질쳤다. 태웅이 9% 급락한 것을 비롯해 현진소재와 오리엔탈정공, 성광벤드, 화인텍 등 조선 기자재주들이 일제히 하락 반전했다.

하나로텔레콤과 아시아나항공, 다음, CJ홈쇼핑 등은 선전했지만, LG텔레콤과 메가스터디, 서울반도체, 포스데이타 등은 부진했다.

농우바이오엔케이바이오 등 곡물가 급등으로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들이 초강세를 시현했다. 보성파워텍모건코리아, 범우이엔지 등 원자력 관련주들의 급등 행진도 이어졌고, 유가 상승으로 대체에너지 관련주들이 두각을 나타낸 가운데 바이오디젤 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한 리드코프가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루멘스도 지난해 실적 호조와 中 LED 생산법인 설립 발표로 상한가에 올랐고, 오스코텍은 치과용 합성골이식재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고 공시하면서 껑충 뛰어 올랐다.

반면 지난해 실적이 적자전환했다고 밝힌 카이시스는 매물이 쏟아지며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최근 급등세를 보였던 특수건설, 이화공영, 울트라건설 등이 급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선 상한가 18개를 비롯, 303개 종목의 주식값은 올랐지만 653개 종목은 하락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