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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개발 시행사인 ㈜동인개발(대표이사 원유돈)이 경기도 평택시 동삭동 영신지구 약 56만㎡ 부지의 도시개발 사업에 착수,지역발전에 청신호를 켰다.

2006년 9월부터 시작한 이 개발 사업은 구역지정 신청 접수 후 현재 평택시와 협의를 마친 상태로 회사 측은 2010년을 사업 착공시점으로 정하고,지구 내에 3200가구의 주택단지와 학교,공원ㆍ공공시설,도로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원유돈 대표이사는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춘 인간 중심 도시를 만들 것"이라고 개발포부를 밝혔다.

평택 영신지구는 지제ㆍ세교지구,모산ㆍ영신지구와 함께 수도권전철 지제역세권에 속하는 지역으로 평택신도시 중에서도 '알짜배기'에 해당한다. 특히 지제역세권은 소사벌지구와 국제평화신도시 사이에 위치하며 양지구를 연결하는 광역도로가 지제역세권을 관통해 개설될 예정이어서 접근성이 높다.

영신지구는 환지방식으로 개발된다. 환지방식은 토지소유자에게 따로 토지보상금을 지급하지 않고,개발된 토지를 돌려줌을 원칙으로 하는 개발방식으로 ㈜동인개발은 철저한 사업 준비,토지소유자들과의 협의과정 등을 거쳐 개발사업의 원활한 진행에 매진해 왔다.

원 대표는 "막대한 개발자금과 장기간의 시간이 소요되고 토지소유자들의 귀중한 재산과 관련된 사업이니만큼 진실한 마음과 성실한 자세로 사업에 임하고 있다"며 "도시개발 사업은 능력 있는 시공사 및 도시설계회사를 사업파트너로 삼아 토지소유자조합과 원활한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일에 사업의 성패가 걸려있다"고 말했다.

원 대표는 도시개발 사업을 진행하면서 정책적으로 개선돼야 할 부분을 많이 접한다. 첫 번째는 도시개발사업 구역 내의 개발행위제한 시점이 구역지정 후로 규정돼 있어 곧 철거될 신축건물들을 양산한다는 지적이다. 그는 "곧 철거될 건축물들이 보상을 더 받기 위해 신축되면 개발비용도 더 들고 향후 보상과정에서도 마찰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며 "개발행위의 제한 시기를 자치단체가 구역지정 신청을 수용한 시점으로 앞당길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민간이 수행하는 환지방식 도시개발 사업의 허점도 꼬집었다. 환지방식은 토지소유자조합의 결정과 관의 승인을 취득해 진행됨에도 불구하고,극소수 토지소유자들이 개인적 이득을 목적으로 보상평가 및 환지계획 등에 대해 부당한 이의신청을 해 사업이 지연될 소지가 있다는 것.

원 대표는 "소수의 권리도 중요하지만 다수의 이익을 위해서는 보상평가 및 환지계획 등에 대한 이의신청 중에도 사업진행이 가능토록 해 사업지연을 방지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쾌적하고 계획적인 도시개발을 추구하는 시대적 흐름을 감안하면 향후 도시개발사업 전망은 밝다고 진단하는 그는 "그동안 쌓은 개발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해외 도시개발사업 및 관광ㆍ레저단지 조성사업과 건설업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시행사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나 인식의 변화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는 게 그의 포부다.

㈜동인개발의 기업이념은 '기업은 삶의 터전이고,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유산'이라는 것. 이를 위해 원 대표는 기업의 대외신용유지와 구성원들의 상호신뢰,성실한 자세,성과에 대한 공정한 평가와 정당한 대가 등이 중요하다는 경영마인드를 강조했다.

공인회계사로 10년 이상 일한 원 대표는 부동산개발 시행사인 ㈜자연과도시의 대표이사직과 경기도 바둑협회장을 겸하고 있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