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 연기자 고은아가 공포영화 <외톨이>를 통해 '호러퀸'에 도전한다.

영화 <외톨이>는 천사같이 밝고 사랑스러웠던 한 소녀가 가장 가까운 친구의 갑작스런 자살로 인해 이상 증세를 보이면서 밝혀지는 한 가족의 숨겨진 슬프고도 섬뜩한 이야기로 감성을 자극하는 강렬한 공포물.

CF와 TV 드라마에 이어 <사랑방 선수와 어머니><잔혹한 출근>등으로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온 고은아가 뛰어난 성적에 따뜻한 마음까지 지닌 17살 소녀 정수나 역을 맡았다.

또한 <리턴><너는 내 운명>의 정유석이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을 간직한 남자 정세진 역을, <가발> 이후 한층 업그레이드 된 공포 연기를 선보일 채민서가 냉철한 판단력과 미모를 겸비한 심리학 박사 최윤미 역을 연기한다.

지난 2월 16일 경기도 오산의 한 골프 연습장에서 시작된 첫 촬영 장면은 성공한 인테리어 업체 사장으로 외모와 능력등 완벽한 조건을 갖춘 젠틀맨 정세진(정유석)이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를 연구하는 심리학 박사이자 애인인 최윤미(채민서)와 골프를 치며 자신의 조카인 수나(고은아)에 대해서 얘기하는 장면.

정오부터 시작된 이날의 촬영은 첫 촬영인 만큼 정성들인 준비로 다음날 아침 9시까지 장시간 동안 계속되었다.

외모는 물론 뛰어난 운동신경까지 모든 것을 겸비한 완소 매력남을 맡은 정유석은 상당한 골프 경험에도 불구하고 카메라 각도와 동선까지 고려하며 골프채를 휘두르느라 애를 먹기도 했는데 본의 아니게 골프공이 아닌 바닥을 내려치기도 해 연습장 관계자들에게 미안함을 전했다는 후문.

한편 정세진(정유석)의 능력 있는 애인 역을 맡은 채민서는 다소 여유로운 모습으로 영하 10도의 강추위에서 고생하는 스텝들을 격려하며 촬영에 임했다.

색다른 소재와 젊은 배우들의 열정으로 2008년 한국 공포영화의 포문을 열 <외톨이>는 두 달여 간의 촬영을 마치고 오는 5월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디지털뉴스팀 신동휴 기자 d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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