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간 GDP 성장률이 가장 높은 국가가 어디인지 아십니까?"

기은SG자산운용의 '프론티어 중동 주식투자신탁'의 해외투자부분을 위탁운용하고 있는 소시에테제네랄자산운용 영국(SGAM UK)의 마크 크롬바스 수석 매니저는 20일 서울시 여의도동 63빌딩에서 가진 펀드 설명회에서 이 같은 질문을 던졌다.

크롬바스 매니저는 "중동국가인 카타르는 지난 3년간 실질 GDP 성장률이 57%에 달해 세계 최고의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이 프런티어마켓 중에서도 최고의 투자지역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풍부한 석유자원을 바탕으로한 오일머니 때문.

크롬바스 매니저는 "중동지역은 세계 석유공급량의 3분의 1, 매장량의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2002~2006년 석유를 통해 벌어들인 돈만 약 1조5천억 달러에 달한다"면서 "MENA 지역의 2006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6.3%였다"고 전했다.

또 중동지역의 인구 2억명 중 20대가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향후 내수시장이 활발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덧붙였다.

특히 그는 MENA 지역에서도 걸프협력기구인 GCC 국가들에 대해 긍정적인 분석을 내놨다.

GCC 국가는 중동산유국이 상호간의 경제 및 안정보장을 위해 결성한 협력기구로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오만, UAE, 바레인, 카타르 등 6개국이 회원사다.

GCC 국가들의 외화자산보유량만 2조5500억달러(한화 약 1455조원)에 달하며, 향후 5년간 인프라에 1조5000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것. 이에 따라 글로벌 시장과는 다르게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크롬바스 매니저는 펀드의 투자전략에 대해서는 "MENA 관련국에 상장된 1400개의 종목 중에서 심도있는 분석을 통해 30개 정도의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면서 "이들 기업들의 75%가 GCC 국가에 속해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교국가에서는 정부나 왕족들이 기업의 주요 주주들로 참여하고 있다는데 우려가 많지만 이는 기회"라고 강조하고 "이 때문에 기업의 법인세가 없고, 원료(원유, 가스 등)를 이용하는데 비용이 적게 들며, 배당률도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동지역에서도 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펀드는 출시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기은SG의 '프런티어중동주식펀드'는 세계적으로 5000억 달러 가량이 설정돼 있는데,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 일본 다음으로 세번째로 출시됐다. 이 펀드는 2002년 11월 설정됐으며, 설정후 3년간 연환산 수익률이 42%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