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환의 물 오른 연기로 KBS '쾌도 홍길동‘이 드라마 검색순위 1위를 탈환에 나선다.

지난 주 방송에서 길동은 관군에게 잡혀간 활빈당 동료들을 구하고자 창휘에게 도움을 청하러 찾아갔다.

그는 동료들을 볼모로 자신을 잡으려 하는 이가 바로 아버지 홍판서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고민에 빠진다.

죽은 자로 살며 숨어 지낼 것인가 아니면 산 자로써 세상에 모습을 드러낼 것인가- 선택의 기로에서 고민하던 길동은 결국 자신의 존재를 거부하는 사회에 당당히 맞서기로 결심했다.

활빈당 동료들의 처형이 예정된 날, 홍길동은 자기가 살아있음을 만천하에 알리고 자신이 잡히는 대신 동료들을 풀어달라고 요구했다.

마침내 아들과 감옥에서 재회한 홍판서는 “쓸모없는 칼은 칼집에 넣어두라고 하지 않았느냐”고 길동을 다그치지만, 이에 홍길동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이 세상을 바꿔보려 했다”, “힘없고 약해 억울하게 무너진 이들의 마음을 바꾸고 싶었다”고 답함으로써 부자의 상반된 신념을 보여주었다.

아버지를 향한 길동의 원망과 애정 그리고 안타까움이 잘 표현된 장면이었다.

고통 속에서도 자신의 신념만은 결코 포기하지 않는 홍길동의 의지가 제대로 드러났다는 후문이다.

고문당한 흔적을 표현하기 위해 강지환은 얼굴은 물론 카메라에 잡히지 않는 부위까지 꼼꼼히 분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4회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감옥씬’은 시청자들에게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인터넷 게시판에는 “드라마에 몰입한 나머지 나까지 얼굴을 찌푸리게 되더라“, ”정말 실감나는 연기였다“는 시청자들의 의견이 줄을 이었다. 그 결과 ‘쾌도 홍길동’은 누리꾼들의 입소문을 타고 드라마 검색순위 1위에 등극했다.

한편 20일 방송된 ‘쾌도홍길동’ 15회에서는 왕의 밀실에서 마주친 길동과 이녹, 그리고 이들이 사인검을 되찾아 궁을 빠져나가기까지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펼쳐졌다.

또한 길동-이녹-창휘-은혜의 사각관계 갈등이 심화되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