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뉴욕증시가 널뛰기 장세를 보이면서 환율도 매일 급변하는 추세다. 때문에 수출중소기업들은 하루하루가 불안하다.

특히 미국과 일본으로 제품을 수출하거나 원자재를 수입하는 업체들은 환율이 등락할 때마다 정신을 차릴 수 없다.

올 들어 국제 원자재 가격이 인상되는 바람에 중소기업들도 선물환 거래를 할 수밖에 없게 됐다.그런데 은행의 환거래 보증금이 만만치 않다.1년짜리가 거래액의 15%인데다 2년짜리는 20%에 이른다.

거래수수료도 1~2년짜리는 1달러에 5원 이상을 받는다.이 때문에 외환거래에 의한 손실이 눈덩이처럼 커져간다.

이 같은 외환거래 위험을 해결할 방법은 없을까.이런 위험을 해결하려면 중소기업진흥공단의 '환위험관리 지원사업'을 활용해야 한다.일단 이 사업을 활용하려면 중진공 홈페이지(www.sbc.or.kr)에 들어가 '자금융자'란을 클릭하면 된다.

중진공은 중소기업의 환위험 관리를 위해 크게 4개 부문을 지원한다. 첫째 외환거래수수료를 인하해 준다. 둘째 선물환 보증금을 깎아준다. 셋째 외환위험관리를 위한 솔루션도 제공해 준다. 넷째 환위험관리 교육을 실시한다.

중소기업이 이 시스템을 활용하려면 중진공 각 지역본부에 신청하면 된다.중진공은 이 사업을 우리은행과 공동으로 시행하고 있다.

해당 기업들은 중진공에 환어음관리지원신청서 부채현황 사업자등록증사본 금융거래확인서 등 8개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가입심사는 중진공과 우리은행이 공동으로 실시하고, 중진공이 사업승인을 하면 우리은행과 약정을 맺고 시행에 들어간다.

가입 기업은 3000달러 이상이면 외환거래가 가능하다. 선물환거래 보증금도 1년짜리가 일반은행에서 15%인 데 비해 1.5%밖에 받지 않는다. 거래수수료도 6개월에서 1년짜리의 경우 달러당 5원 받는 것을 1.5원만 받는다.

환거래량이 많은 업체는 수출입은행의 환변동보험에 가입하는 것도 필수다.최근들어 효율적인 외환관리로 환차익을 남기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경북 경산에 있는 미광기계는 섬유기계를 일본과 중국으로 수출하면서 6000만원의 환차익을 누리기도 했다.산업용 밸브생산업체인 경남 창원의 피케이밸브는 선물환거래와 환변동보험을 활용해 5억원의 환차익을 얻었으며 원주에 있는 메디아나도 환위험을 관리해 5300만원의 환차익을 보았다.

수출입 업무를 하는 중소기업이라면 지금 곧 중진공의 환위험관리 시스템에 가입하는 것이 환차익으로 돈을 버는 지름길이다.

< 이치구 한국경제 중소기업연구소장 rhee@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