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이머징 증시에서 국내 증시의 위상이 다시 높아짐에 따라 국내 주식형으로 자금이 유입돼 기관 매수여력이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증권사 곽중보 연구원은 19일 "2007년 연말 이후 시작된 이번 조정에서 문제의 시발점인 미국 증시보다는 고성장에 대한 높은 프리미엄을 받던 이머징 증시들이 조정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며 "중국 증시 역시 고성장에 따른 프리미엄이 감소해 조정이 가파르게 나타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가 이머징 증시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중국 증시에 비해 높아지게 됐다고 곽 연구원은 설명했다.

MSCI기준 이머징 증시에서의 한국과 중국 증시의 비중을 살펴보면 작년 10월 이후 중국 증시에 비해 낮아졌던 국내 증시의 비중이 다시 반등하는 모습이라는 것.

이런 결과로 국내 주식형으로의 자금 유입이 중국 관련 펀드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해외 주식형으로의 신규자금유입에 비해 더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곽 연구원은 "중국에 비해 다시 높아지고 있는 국내 증시의 위상은 글로벌 증시의 추세적인 상승이 재개되고 고성장 프리미엄이 다시 회복될 때까지는 국내 증시의 상대 매력도를 높여줄 것"이라며 "그 결과 국내 투자자들은 해외주식형보다 국내 주식형에 대한 매력을 더 느껴 기관 매수 여력을 확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