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호 국무위원(특임 장관) 내정자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여성계 네트워크를 담당한 측근으로 꼽힌다.2002년 이 당선인이 서울시장에 당선된 직후 시장 인수위원을 지내면서 인연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이 당선인의 부인 김윤옥 여사와는 절친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한국성폭력상담소 이사,한국여성유권자연맹 명예회장,여성정치연대 공동대표 등을 지냈으며,서울시 여성위원회 위원장과 여성가족부 여성정책 자문위원,한국자유총연맹 부총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이 당선인의 서울시장 시절 청계천 복원 시민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는 등 당선인의 '트레이드 마크'격인 청계천 복원사업에 앞장섰고,지난해 대선 직전에는 200여개의 시민사회단체들을 모아 이 당선인을 지지하는 회견을 갖기도 했다.

17대 총선 때는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을 맡았다.이를 계기로 한나라당 비례대표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충북 청주 출신으로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에서 정치학과를,조지워싱턴대에서 교육학과를 수료했다.1985년 이대에서 여성학 석사학위를,2004년 인하대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도 취득했다.1970년대 미국 유학 시절 미국 국방성의 한국어 강사를 한 경험이 있다.

한때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비례대표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렸지만 대통령직 인수위가 여성부를 폐지키로 하면서 여성 정책을 담당하는 특임장관으로 결정됐다는 후문이다.이 내정자는 통합민주당과 정부조직 개편 협상 결과에 따라 여성부 장관으로 직함을 바꿔 임명될 가능성도 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