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머징시장 펀드 중 동남아펀드의 분산투자 효과가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 지역 증시는 최근 들어 세계 주요 증시와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빠르게 진행 중이다.

지난 14일 기준으로 최근 3개월간 홍콩의 H지수는 24.0%,코스피지수는 13.9% 각각 하락한 반면 말레이시아는 3.7% 올랐고 인도네시아와 태국의 하락률도 각각 0.6%와 3.4%에 그쳤다.이 기간 인도(-10.9%) 브릭스(-13.9%) 등에 비해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였다.

이 같은 주가 차별화에 따라 동남아 주요 증시 지수는 MSCI 글로벌 지수와 낮은 상관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말레이시아 지수는 MSCI 글로벌 지수와 상관계수가 최근 3개월간 0.61,6개월간 0.25 수준에 불과했다.

홍콩H지수(3개월 0.95,6개월 0.83) 인도(3개월 0.94,6개월 0.89) 러시아(3개월 0.93,6개월 0.90) 등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인도네시아 역시 3개월간 0.79로 비교적 낮게 나왔다.

손명철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들은 최근 곡물가격 강세와 내수기반 확대로 글로벌 경기변동의 영향을 덜 받고 있다"며 "동남아펀드를 분산투자 측면에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기준으로 최근 6개월간 해외주식형펀드 평균수익률은 0.24%에 불과하지만 '신한BNP봉쥬르동남아시아H-A1'(17.3%) '미래에셋말레이시아디스커버리1A'(16.2%) 등은 두자릿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