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8일 KT&G에 대해 러시아 공장 설립으로 성장 가능성을 재확인했다며 '장기매수'의견과 목표가 9만3000원을 유지했다.

KT&G는 지난 13일 러시아에 총 1567억원 규모의 담배 생산 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회사측은 러시아 담배 공장은 2010년 완공 및 생산을 목표로 연간 60억본의 생산 설비를 갖추고 'ESSE'를 주력제품으로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경주, 조기영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러시아는 연간 담배 소비량이 3550억본에 달하는 세계 3위 시장"이라며 "지속적인 물량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전했다.

특히 슬림형에 대한 인기가 높어지고 있어 'ESSE' 브랜드로 유명한 KT&G에게는 적극적인 진출이 요구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지금까지 러시아 담배 판매는 담배 유통회사인 알로코자이사를 통한 수출을 통해서만 이뤄졌다"며 "그러나 이번 투자를 통해 본격적인 시장 공략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현지 생산 및 판매로 관세 부담 회피는 물론 최근의 수입증지 부착지연과 같은 유통상 문제도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러시아 공장 외에도 내달 터키 공장 완공에 이어 상반기 중에 이란에도 현지 기업과의 합작 법인이 설립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현지 생산 전환으로 판매 증가는 물론 수입품 견제 등을 위한 규제 리스크에서도 벗어날 수 있어, 지속적인 성장 기대가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