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천재' 박주영(23·FC 서울)의 활약이 돋보인 경기였다.

한국축구대표팀은 17일 오후 4시30분 중국 충칭올림픽스포츠센터 주경기장에서 벌어진 제3회 동아시아축구선수권 대회 중국과의 개막전에서 박주영의 2골과 곽태휘의 역전골을 묶어 3-2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 킬러 박주영의 부활과 곽태휘의 결승골에 힘입어 한국은 중국과의 역대전적에서 16승11무를 기록, 30년동안 이어져 온 중국전 불패전통을 이어갔다.

박주영은 전반 42분 선제 헤딩골로 가볍게 골망을 흔들었다.지난 2006년 3월1일 앙골라전 이후 A매치 2년만에 득점이었다.

그는 이어 1-2로 뒤진 후반 20분 날카로운 프리킥 한방으로 동점골도 터트렸다. 이는 박주영의 발끝 감각이 완벽하게 살아났음을 알리는 골이었다.

허정무호의 새로운 해결사로 등장한 곽태휘가 후반 46분 대포알 같은 슈팅으로 이날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1승을 챙긴 한국은 20일 북한, 23일 일본과 경기를 치른다.

우세한 상황에서 동점을 허용하고 끝내 역전당했다가 재역전을 이뤄낸 이날 경기에 시청자들은 손에 땀을 쥐며 응원에 힘을 보탰다.

30년만에 공한증을 물리칠거란 기대감으로 홈팀 응원은 열렬했으며 수적으로 열세에 몰린 현지 한국 응원단도 굴하지 않고 성원을 보내 승리에 보탬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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