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임박ㆍ2년차' 물량 잡아라... 전셋집, 봄 이사철 앞두고 가격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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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이사철을 앞두고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불안 조짐을 보이면서 세입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서민 전세수요가 많은 서울 강북지역의 상승세가 만만치 않다.
이 같은 현상은 봄 이사철이 본격화되면 한층 심화될 전망이어서 재계약 시점이 다가오거나 신혼부부처럼 새로 전셋집을 구하려는 세입자들이라면 서둘러 대책을 세워둘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뉴타운지역 전세수요 많아
요즘 부동산시장 상황을 보면 전셋값을 자극할 만한 요인들이 도처에 깔려 있다.우선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는 뉴타운이나 재개발 사업에 따른 이주수요가 전세시장을 불안하게 하는 첫번째 요인으로 꼽힌다.실제 재개발이 많은 서울 강북에서는 소형 아파트뿐 아니라 단독주택과 다세대 주택의 전셋값도 오르는 추세다.실제 재개발 이주수요가 많은 은평구나 서대문구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단기적으로는 입주물량도 줄고 있다.부동산 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3월 전국의 입주예정 아파트는 1만1477가구로 2월(1만7055가구)에 비해 5578가구가 적다.특히 서울은 600여가구에 그치는 등 수도권 입주단지가 작년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고 세입자들이 주로 찾는 소형아파트 감소세가 두드러진다.
청약가점제 시행 이후 인기지역 아파트 당첨확률을 높이기 위해 점수를 더 쌓으려는 예비청약자나 분양가상한제 대상 및 지분형 아파트 등보다 값싼 아파트 청약을 기다리는 수요가 늘면서 무주택자들이 대거 전세수요로 돌아선 것도 한 요인이다.여기에 새 정부가 대학입시 자율화,영어 공교육 등을 추진키로 하면서 서울 강남.양천.노원구 등 유명 학군.학원 밀집지역의 전셋값도 들먹거리고 있다.
◆전셋집 고르는 요령은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입주를 앞둔 새 아파트를 맨 먼저 찾아나서라고 주문한다.새 아파트를 분양받은 수요자 가운데 세를 놓아 받은 보증금으로 잔금을 치르는 사람들이 많아 상대적으로 전세물량이 풍부하기 때문이다.특히 단지 규모가 큰 곳일수록 물량을 구하기 수월하다.입주예정단지 주변 중개업소에는 통상 입주를 1~2개월 앞둔 시점부터 전세매물이 나오기 시작한다.
입주한 지 2년차에 접어드는 단지들을 눈여겨보는 것도 요령이다.통상 전세계약은 2년 주기로 이뤄지므로 입주 2년이 지난 곳에서는 한꺼번에 전세물량이 쏟아져 나오게 마련이다.또 2년차 아파트는 '새집 증후군'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재건축이 추진되는 낡은 아파트를 공략하는 방법도 고려할 만하다.집이 노후화돼 있는 게 흠이기는 하지만 그만큼 전셋값이 싸고 주변 교통여건이 좋은 곳이 많아 편리하다.
서울시가 공급하는 장기전세(Shift) 아파트나 대한주택공사가 짓는 국민임대주택에 입주하는 방법도 효과적이다.새 아파트인데다 민간 전세아파트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 인기가 높다.이들 아파트는 통상 공정률이 80%를 넘긴 뒤 입주자를 모집하는 만큼 계약 후 1년 정도 지나면 입주가 가능하다.
전세자금이 부족한 사람들은 국민주택기금에서 지원되는 '근로자 서민 주택전세자금대출' 및 '저소득 영세민 전세자금대출' 등을 활용해볼 만하다.다만 셋집이 전용면적 85㎡ 이하여야 대출을 받을 수 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팀장은 "기존 세입자라면 새 전셋집을 구하기도 어려운데다 이사비용을 아낄 수 있는 만큼 웬만하면 재개약을 하는 편이 낫다"고 조언했다.
◆입주예정 주요단지 어딘가
서울권에서 입주가 임박한 단지로는 3~4월에 집들이가 시작되는 성북구 정릉동 힐스테이트 3차(522가구)와 중구 황학동 롯데캐슬(1870가구) 등이 있다.이어 종로구 숭인동 동부센트레빌(416가구),강서구 방화동 마곡 푸르지오(341가구) 등이 올해 6월 입주한다.
올해 7월 입주예정인 송파구 잠실주공2단지(5563가구)는 초대형 단지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강남권인데다 주변에 학원,직장 등이 몰려 있어 편리하고 쾌적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수도권에서는 4월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김포 고촌 현대 힐스테이트(2605가구)가 전세 가뭄을 해소할 만한 대단지로 관심을 끈다.서울과 가까운 데다 단지 내 커뮤니티 센터가 들어서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현재 전용 85㎡ 짜리 아파트의 경우 1억5000만원 안팎에 전세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입주 2년차 아파트로는 서울 강남 도곡렉슬이 대표적이다.2006년 2월에 입주한 이 아파트는 16~24층 34개동 3002가구로 구성돼 있다.2006년 6월에 입주한 길음뉴타운 5단지도 560가구 규모로 전세물량을 찾아볼 만하다.경기도에서는 용인 동백지구,파주 교하지구가 입주 2년차를 맞는다.
국민임대주택의 경우 주공이 올해 용인흥덕지구,광명소하지구,김포양촌지구 등 수도권에서 2만6000여 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국민임대주택은 주변 전세시세의 55~80% 선에서 임대료가 정해지기 때문에 월세 및 전세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입주자 모집 후 1년 정도 지난 뒤 입주할 수 있어 내년 쯤 새 전셋집을 구하려는 세입자들에게 알맞은 주택이다.
국민임대주택은 무주택자이면서 전년도 도시근로자의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70% 이하라야 신청할 수 있다.이중 전용면적 50㎡ 이하 물량은 청약통장이 없어도 당해지역 거주자라면 신청할 수 있다.50㎡ 이상은 지역우선 순위 외에 청약저축 가입 1순위자가 우선 신청자격을 얻는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
특히 서민 전세수요가 많은 서울 강북지역의 상승세가 만만치 않다.
이 같은 현상은 봄 이사철이 본격화되면 한층 심화될 전망이어서 재계약 시점이 다가오거나 신혼부부처럼 새로 전셋집을 구하려는 세입자들이라면 서둘러 대책을 세워둘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뉴타운지역 전세수요 많아
요즘 부동산시장 상황을 보면 전셋값을 자극할 만한 요인들이 도처에 깔려 있다.우선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는 뉴타운이나 재개발 사업에 따른 이주수요가 전세시장을 불안하게 하는 첫번째 요인으로 꼽힌다.실제 재개발이 많은 서울 강북에서는 소형 아파트뿐 아니라 단독주택과 다세대 주택의 전셋값도 오르는 추세다.실제 재개발 이주수요가 많은 은평구나 서대문구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단기적으로는 입주물량도 줄고 있다.부동산 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3월 전국의 입주예정 아파트는 1만1477가구로 2월(1만7055가구)에 비해 5578가구가 적다.특히 서울은 600여가구에 그치는 등 수도권 입주단지가 작년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고 세입자들이 주로 찾는 소형아파트 감소세가 두드러진다.
청약가점제 시행 이후 인기지역 아파트 당첨확률을 높이기 위해 점수를 더 쌓으려는 예비청약자나 분양가상한제 대상 및 지분형 아파트 등보다 값싼 아파트 청약을 기다리는 수요가 늘면서 무주택자들이 대거 전세수요로 돌아선 것도 한 요인이다.여기에 새 정부가 대학입시 자율화,영어 공교육 등을 추진키로 하면서 서울 강남.양천.노원구 등 유명 학군.학원 밀집지역의 전셋값도 들먹거리고 있다.
◆전셋집 고르는 요령은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입주를 앞둔 새 아파트를 맨 먼저 찾아나서라고 주문한다.새 아파트를 분양받은 수요자 가운데 세를 놓아 받은 보증금으로 잔금을 치르는 사람들이 많아 상대적으로 전세물량이 풍부하기 때문이다.특히 단지 규모가 큰 곳일수록 물량을 구하기 수월하다.입주예정단지 주변 중개업소에는 통상 입주를 1~2개월 앞둔 시점부터 전세매물이 나오기 시작한다.
입주한 지 2년차에 접어드는 단지들을 눈여겨보는 것도 요령이다.통상 전세계약은 2년 주기로 이뤄지므로 입주 2년이 지난 곳에서는 한꺼번에 전세물량이 쏟아져 나오게 마련이다.또 2년차 아파트는 '새집 증후군'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재건축이 추진되는 낡은 아파트를 공략하는 방법도 고려할 만하다.집이 노후화돼 있는 게 흠이기는 하지만 그만큼 전셋값이 싸고 주변 교통여건이 좋은 곳이 많아 편리하다.
서울시가 공급하는 장기전세(Shift) 아파트나 대한주택공사가 짓는 국민임대주택에 입주하는 방법도 효과적이다.새 아파트인데다 민간 전세아파트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 인기가 높다.이들 아파트는 통상 공정률이 80%를 넘긴 뒤 입주자를 모집하는 만큼 계약 후 1년 정도 지나면 입주가 가능하다.
전세자금이 부족한 사람들은 국민주택기금에서 지원되는 '근로자 서민 주택전세자금대출' 및 '저소득 영세민 전세자금대출' 등을 활용해볼 만하다.다만 셋집이 전용면적 85㎡ 이하여야 대출을 받을 수 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팀장은 "기존 세입자라면 새 전셋집을 구하기도 어려운데다 이사비용을 아낄 수 있는 만큼 웬만하면 재개약을 하는 편이 낫다"고 조언했다.
◆입주예정 주요단지 어딘가
서울권에서 입주가 임박한 단지로는 3~4월에 집들이가 시작되는 성북구 정릉동 힐스테이트 3차(522가구)와 중구 황학동 롯데캐슬(1870가구) 등이 있다.이어 종로구 숭인동 동부센트레빌(416가구),강서구 방화동 마곡 푸르지오(341가구) 등이 올해 6월 입주한다.
올해 7월 입주예정인 송파구 잠실주공2단지(5563가구)는 초대형 단지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강남권인데다 주변에 학원,직장 등이 몰려 있어 편리하고 쾌적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수도권에서는 4월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김포 고촌 현대 힐스테이트(2605가구)가 전세 가뭄을 해소할 만한 대단지로 관심을 끈다.서울과 가까운 데다 단지 내 커뮤니티 센터가 들어서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현재 전용 85㎡ 짜리 아파트의 경우 1억5000만원 안팎에 전세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입주 2년차 아파트로는 서울 강남 도곡렉슬이 대표적이다.2006년 2월에 입주한 이 아파트는 16~24층 34개동 3002가구로 구성돼 있다.2006년 6월에 입주한 길음뉴타운 5단지도 560가구 규모로 전세물량을 찾아볼 만하다.경기도에서는 용인 동백지구,파주 교하지구가 입주 2년차를 맞는다.
국민임대주택의 경우 주공이 올해 용인흥덕지구,광명소하지구,김포양촌지구 등 수도권에서 2만6000여 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국민임대주택은 주변 전세시세의 55~80% 선에서 임대료가 정해지기 때문에 월세 및 전세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입주자 모집 후 1년 정도 지난 뒤 입주할 수 있어 내년 쯤 새 전셋집을 구하려는 세입자들에게 알맞은 주택이다.
국민임대주택은 무주택자이면서 전년도 도시근로자의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70% 이하라야 신청할 수 있다.이중 전용면적 50㎡ 이하 물량은 청약통장이 없어도 당해지역 거주자라면 신청할 수 있다.50㎡ 이상은 지역우선 순위 외에 청약저축 가입 1순위자가 우선 신청자격을 얻는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