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는 몇 년 전부터 자원개발을 중점 추진해왔다.지난해 말 회사 측에선 2017년까지 해외 수익비중을 60%까지 늘리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내놓기도 했다.

물론 국내 가스 도입을 독점하다시피하는 기존 분야도 안정적이다.안정성과 성장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회사로 한국가스공사가 꼽히는 이유다.

안정적인 수입을 가져다 주는 국내 영업도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국내 가스 판매량은 해마다 5% 이상 꾸준히 늘고 있으며 이윤 폭도 확대되고 있다"며 "공기업 구조개편이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세계 1위 구입자인 한국가스공사의 위치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세대 성장동력인 해외 자원개발 분야는 더 큰 발전이 점쳐진다.현재 회사가 해외에서 사업 중인 가스전은 모두 16개.김승철 메리츠증권 선임연구원은 "미얀마 가스전의 최종계약이 상반기 중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우즈베키스탄 수르길 가스전도 연내 계약완료가 예상된다"며 "이들 프로젝트가 진행됨에 따라 주가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새 정부가 자원외교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향후 가스공사의 위상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회사는 지난 11일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즈프롬과 천연가스 도입을 논의하는 등 해외 사업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회사의 주가는 고공행진을 계속했다.연초 4만1200원으로 시작한 주가는 1년 동안 57.2% 상승해 6만4800원으로 한해 장을 마감했다.경기 방어적 성격에 자원개발 가치까지 더해진 회사의 강점은 올 초 조정장에서도 빛을 발해 주가는7만원대에서 견조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공시한 지난해 실적은 매출 14조2608억원,영업이익 6335억원으로 한 해 전에 비해 각각 10.6%,17.2% 늘어났다.올해 회사는 매출 15조6090억원,영업이익 6511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최근 증권사들이 내놓은 적정주가는 8만4000~10만3000원이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