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5일 삼성물산에 대해 중장기 기업가치 상승이 시작된다면서 분할 매수할 것을 권했다.

조주형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물산은 실적이 바닥을 통과한 것으로 판단되며 2008년 급격한 실적개선이 예상된다"면서 "올해가 삼성물산 기업가치 상승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현재 '삼성특검'이란 비영업적인 이슈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기업가치 훼손에 자유롭지 못하다"고 평가했다.

삼성물산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조7991억원, 60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4.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냈다. 이는 수익성이 좋은 건축공종 매출 감소와 판관비 급증 때문.

그러나 2008년에는 실적개선이 예상돼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8.6%, 31.9%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건설사업부문의 풍부한 수주잔고(2007년말 17조4000억원)와 국내외 주택 및 비주거용 건축물에 대한 높은 수주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신규수주 증가 때문.

또 상사부문에서 철강가격 상승과 절대 유통물량 증가, 가스와 오일가격 강세에 따른 외형 및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조 애널리스트는 삼성물산에 대해 "삼성특검이 마무리되는 4월 이후를 내다본 분할 매수 전략이 현 상황에서 의 최선의 방법"이라면서 '매수'와 목표주가 8만9000원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