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골퍼들이 급증하면서 여성을 겨냥한 골프 신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국내 여성 골퍼는 전체 골퍼의 30% 정도로 미국과 일본의 20% 선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비해 골프클럽 메이커들의 여성 클럽 매출 비중은 15% 안팎에 머물고 있다.

아직도 두 배 이상 매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캘러웨이,핑,다이와 등 클럽메이커들은 올해 여성클럽 매출이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잇따라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그동안 여성클럽은 단순히 가볍고 색상만 화려하게 만든 것이 대부분이었으나 이제는 감각적인 디자인과 함께 여성들의 스윙 패턴과 스타일에 맞춰 기능을 보완한 것이 특징이다.

◆어떤 클럽 나왔나=캘러웨이는 빅버사 드라이버와 페어웨이우드를 내놨다.

스윙 스피드가 느린 여성 골퍼들을 위해 가볍고 탄력 있는 샤프트를 장착했고 페어웨이우드는 치기 쉽게 로프트각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오딧세이는 헤드 무게를 늘리고 샤프트 길이를 짧게 한 여성 전용 퍼터도 개발했다.

또 새로 골프를 시작하는 여성들을 겨냥한 'Gems(잼스) 여성용 풀세트'도 출시했다.

투어스테이지는 신기술을 적용,미스샷을 보완하고 비거리 증대를 꾀한 'V-iQ CL' 시리즈를 선보였다.

투어스테이지는 이를 위해 지금까지 1만여 여성 골퍼들의 스윙데이터를 토대로 설계한 '컨셉트 레이디(Concept Lady)' 개념을 도입했다.

나이키골프는 관성모멘트를 기준치까지 극대화한 사각 드라이버 '우먼스 SQ SUMO 5900'과 유틸리티와 아이언이 결합된 여성용 아이언 세트인 'SQ SUMO²(스모 스퀘어)'를 출시했다.

클리브랜드는 여성 골퍼를 위한 핑크빛 웨지 '588 W-시리즈'와 'CG11 W-시리즈'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핑은 드라이버,우드,하이브리드,아이언 등에 가볍고 탄성 좋은 샤프트를 장착한 '여성 전용 랩소디 시리즈'를 내놨다.홈페이지(www.pinggolf.co.kr)를 통해 신청하면 '무료 렌털 서비스'까지 해주고 있다.

던롭은 여성을 겨냥해 개발한 '더 젝시오(XXIO) 레이디스' 드라이버를 시판 중이다.스윗스폿을 확대한 여성용 페어웨이 우드도 함께 팔고 있다.

◆골프 용품도 잇따라 개발=에코(ECC0)는 스파이크가 없는 신개념 골프화인 'Spikeless' 여성용을 남성용보다 먼저 출시했다.

골프장 밖에서도 신을 수 있는 다목적이다.풋조이는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골프화 '로프로'와 끈 없는 골프화 '릴핏'으로 여성들을 공략하고 있고 나이키 골프는 스윙 스피드가 느린 여성 골퍼들에게 효과가 있는 '카르마' 볼을 개발했다.

클리브랜드는 지난해 내놓은 '핑크 골프백시리즈'가 인기를 끈 데 힘입어 두 번째 제품을 선보였다.

깔끔한 느낌을 주는 핑크 캐디백과 보스턴백이다.

니켄트골프는 빨간 색의 '레드 캐디백과 보스턴백'을 발표,주목받고 있다.

신두철 클리브랜드 사장은 "여성 골퍼들이 크게 늘면서 최근 여성들의 체형과 스윙 패턴에 맞는 클럽과 용품들이 대거 개발돼 나오고 있다"면서 "이 같은 추세는 앞으로 더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