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증권사들의 엇갈린 평가 속에 4거래일째 하락하고 있다.

14일 오전 9시 39분 현재 엔씨소프트는 전날보다 3.10%(1350원) 내린 4만2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국내 증권사들은 엔씨소프트의 신규게임 '타뷸라라사'의 실패와 '아이온(AION)' 상용화 연기 등으로 목표가를 잇따라 내려잡았다.

굿모닝신한증권은 목표가를 7만1500원에서 5만1000원으로 내렸고 한국투자증권도 7만1200원에서 5만6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미래에셋증권은 6만5000원에서 5만5000원, 삼성증권은 6만4000원에서 5만9000원으로 목표가를 낮췄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이날 엔씨소프트에 대해 리니지가 건재함에도 불구하고 추세적인 고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신규게임 '아이온'의 상용화 시기가 늦어지는 것을 감안해 수익 전망치를 낮췄고, 미래에셋증권도 신규게임 '타뷸라라사'가 기대 이하의 성과를 보이는 점 등을 감안해 당분간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삼성증권은 엔씨소프트의 작년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신규게임 성공에 대한 불확실성 등을 감안해 목표가를 낮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엔씨소프트의 전망이 밝아 지속적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CJ투자증권은 엔씨소프트의 4분기 실적이 '타뷸라라사' 부진 외에는 양호했다고 평가하고 올해는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심준보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비록 타뷸라라사의 실적이 기대에 못미쳤으나 리니지와 리니지2의 견조한 상승세가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기존 '매수'의견과 목표가 9만원 유지.

하나대투증권도 엔씨소프트의 실적이 양호했고 '아이온' 흥행이 2008년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8만8500원을 고수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