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하면 떠오르는 것은?" "녹색 검색창."

네이버의 검색사이트 점유율이 80%를 육박하고 있는 만큼 국내 누리꾼이라면 대부분 이 같은 반응을 보이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2위 사이트인 다음[035720]은 어떨까.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음이 지난 4일 초기화면을 개편한 가운데 다음 역시 고유의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더욱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다음은 각각 노랑, 주황, 초록, 파랑색 네 글자로 구성된 로고 `DAUM'은 사업 초기인 2000년부터 사용해와 대중들의 뇌리에 많이 각인돼 있지만, 검색창을 포함한 메인페이지 색깔은 계속해서 바뀌었다.

다음은 2000년 초반에 로고와 같은 4가지 색으로 서비스별로 각각 한메일넷, 카페, 쇼핑, 검색을 나눠 로고 아래를 장식하다가 2003년 개인화서비스를 표방하면서 옅은 주황색 위주로 화면을 꾸몄다.

그러다 2004년부터 짙은 푸른색을 사용하기 시작해 파란색을 좀더 밝게 썼다가 이번 개편으로 명도를 더욱 낮춰 은은한 하늘색으로 바탕을 꾸미고 검색창의 크기를 늘이는 한편 연청색의 두꺼운 테두리를 둘러 주목도를 높였다.

다음은 이 같은 개편으로 선명한 검색창을 중심으로 신지식 서비스와 분야별 검색순위 등을 주목도가 가장 높은 곳에 배치, 검색 종가(宗家)라 할 수 있는 네이버의 아성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그러나 다음의 이번 개편에 대해 업계에서는 메인 화면 구성이 보다 깔끔해졌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다음이 검색사이트로서의 입지를 굳히기 위해서는 네이버처럼 일관적인 검색창 디자인과 색깔 등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확실하게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가 그동안 녹색 검색창과 이미지를 이용해 검색광고에서 톡톡한 효과를 본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라며 "다음 역시 일관된 검색창이나 초기화면 디자인으로 고유한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어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다음 관계자는 "그동안 사용자에게 좀더 친숙하고 편한 초기화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검색창 두께가 더욱 두꺼워져 검색 집중도가 높아지고 시각적으로 부드러운 느낌을 줘 사용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mi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