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오벌린 보잉 코리아 사장

앰버서더 라운드테이블 연사로 나선 윌리엄 오벌린 보잉 코리아 사장(주한 미국 상공회의소 회장)은 '보잉787' 개발 사례를 통해 기업 혁신의 성공 조건을 소개했다.

오벌린 사장은 "보잉은 수년 전 세계 항공운송 시장의 급속한 변화로 회사가 위기에 봉착했다는 진단을 스스로 내렸다"고 말했다.세계 중소 도시와 도시를 직접 연결하는 직항노선 고객이 폭발적으로 증가,중형 항공기 수요가 늘고 있는데 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것이 보잉의 판단이었다.

이 같은 판단에 따라 보잉은 기존 항공기보다 크기가 작은 중형 '보잉 787'을 개발키로 결정했다.오벌린 사장은 그러나 "보잉 787을 개발하려면 기존의 디자인,설계,공정 등을 모두 바꿔야 했기 때문에 회사로서는 쉽지 않은 도전 과제였다"고 설명했다.모든 면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혁신이 필요했다는 것.오벌린 사장은 '보잉 787'개발을 위한 혁신이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로 △리더십 △명확한 목표정의 △인적자원의 적절한 조합 등 세 가지를 꼽았다.

우선 보잉의 경영진은 항공운송 시장 변화에 대한 통찰을 바탕으로 '보잉 787'이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필수적이라는 전략적 판단을 내렸다.이어 제품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하기에 앞서 생산비용,제품 가격,디자인 등 모든 측면에서 '보잉 787'이 충족시켜야 할 목표를 명확하게 정의했다.마지막으로 실제 제품 개발 단계에서는 디자이너뿐 아니라 조종사 엔지니어 경영진 등 회사 전 인력이 공동으로 참가해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