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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지자체ㆍ학교까지 신용위기 '엄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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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신용평가 회사인 무디스가 12일(현지시간) 미국 주(州) 정부들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의 주정부들이 무더기 신용등급 추락 위기에 직면한 것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로 인한 신용위기가 주정부와 기관까지 엄습하는 모습이다.

    특히 주정부의 신용등급 강등이 현실화될 경우 금융시장 혼란과 소비 위축을 심화시켜 미국 경제에 '쓰나미급 태풍'을 몰고올 것으로 우려된다.

    ◆주정부 덮치는 신용위기

    무디스가 미국 주정부들의 신용등급 전망을 낮춘 것은 앞으로 신용등급을 떨어트릴 수 있다는 경고다.

    주택시장 침체와 경기 하락으로 세금이 줄어 재정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주정부의 신용등급 하락이 현실화될 경우 주정부가 발행한 대규모 지방채의 연쇄 등급 하락으로 이어져 금융시장을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

    미국 증권ㆍ채권협회(SIFMA)에 따르면 주정부 등 지자체가 발행하는 장기 채권 규모는 3000억달러를 넘는다.

    또 주정부가 재정 악화를 막기 위해 세금을 올릴 경우 경기침체를 심화시킬 게 불보듯 뻔하다.

    주민들의 주머니가 빠듯해지기 때문이다.주정부 신용등급 하락이 미국을 경기침체의 골로 몰아넣을 수 있다는 얘기다.

    무디스는 2002년 경기 부진의 여파로 세수가 줄자 캘리포니아 오리건 등 주정부 신용등급을 무더기 강등시킨 바 있다.

    ◆학교도 학자금대출 중단

    미시간주의 학자금대출 취급 회사인 MHESLA는 12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금융시장 불안으로 자금조달에 차질을 빚어 학자금대출(스튜던트론)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미시간 지역 100여개 대학의 학자금대출을 취급하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이 회사가 학자금대출을 중단한 것은 신용경색으로 자금을 조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등 월가 금융회사에 경매 방식으로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해 왔다.

    그러나 최근 이 시장이 완전 마비돼 자금을 전혀 구할 수 없게 됐다. 실제 이날 200억달러어치의 채권에 대해 경매가 실시됐으나 100억달러 이상이 유찰됐다.나머지 채권도 높은 금리를 제시하고서야 소화됐다.

    이날 채권 발행에 실패한 곳에는 미시시피와 몬태나주의 학자금대출 취급 회사와 뉴욕의 카네기홀,샌프란시스코의 드영박물관 등이 포함됐다.

    이런 현상이 지속될 경우 학자금대출을 중단하는 회사가 속출할 전망이다.한 관계자는 "신용도가 높은 단체가 발행하는 채권일지라도 사려는 주체가 없다"며 "완전 패닉 상황"이라고 전했다.

    ◆치솟는 연체율

    채권시장 마비와 함께 은행들이 대출 조건을 강화하면서 각종 대출의 연체율도 급속히 높아지고 있다.

    작년 9월 말 현재 신용도가 가장 좋은 사람이 이용하는 프라임 모기지의 연체율은 3.1%,주택 압류율은 0.8%에 달했다.이는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98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합친 전체 모기지의 연체율(주택 압류율 포함)은 7.3%로 역시 관련 집계를 시작한 197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교적 문제가 없다는 오토론(자동차대출)의 연체율도 2006년 말 6.1%에서 작년 말에는 7.1%로 뛰었다.지난 1월 신용카드사들의 프라임 카드 연체율도 5.4%로 전년 동기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유병연 기자 ha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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