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의 최관영 연구원이 12일 보유하고 있던 신흥증권 중 절반을 한달여 만에 매각했다. 매도 수익률은 24.9%.

한화증권 이현규 차장도 보유 물량 중 일부를 매각해 차익을 챙겼다. 이날 매도 물량의 수익률은 22~30%로 높았다.

지난해 말까지만해도 1만5000원대였던 신흥증권의 주가는 한달 반만에 두배 가까이 올라 3만원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한때 현대차에의 인수가 무산될 수 있다는 루머가 돌기도 했었지만 이날 신흥증권은 현대차그룹과 경영권 양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지승룡 신흥증권 사장 등으로부터 신흥증권의 지분 29.7%를 2089억원에 인수하게 됐다.

최관영 연구원은 신흥증권을 매도하는 대신 NI스틸을 추가로 매수해 보유 물량을 늘렸다.

NI스틸은 제방건설에 쓰여질 시트파일을 생산하는 국내 유일의 철강업체로, 한반도 대운하 프로젝트의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연일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말 2000원대 아래로 떨어졌던 주가는 꾸준히 반등해 이날 2730원에 거래를 마쳤다.

회사측은 현재 경인운하 건설업체 등에 70억원 규모의 시트파일을 공급하고 있으며, 향후 납품하게 될 시트파일 규모는 총 1만톤 정도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현규 차장은 신흥증권 대신 SK증권을 사들였다.

중소형 증권사에 대한 M&A 이슈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SK증권도 M&A 대상으로 자주 거론되는 종목 중 하나다.

지난 이틀간 약세를 보였던 SK증권은 이날 외국계 창구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3% 가량 반등했다.

이 차장은 이날 소프트랜드와 프로소닉도 추가로 매수했다.

소프트랜드는 지난해 말 공시를 통해 모바일 부품 소재 사업 진출 의사를 밝힌 바 있고, 프로소닉은 신규사업 추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의 정훈석 연구원은 마감 동시호가를 이용해 현대미포조선과 한솔홈데코, STX엔진, 에버다임 등 보유 종목들을 조금씩 팔아 수익을 확보했다.

최근 조선주들의 주가 회복 바람을 타고 현대미포조선과 STX엔진 등의 주가가 크게 올라 각각 20%대의 높은 수익을 거뒀다.

다른 종목들도 일부 차익을 남겼으나, 한솔홈데코는 주가가 연일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는 탓에 손해를 입고 되팔았다.

대신 정 연구원은 고려아연을 소량 신규매수했다.

고려아연은 향후 주가 전망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주가도 출렁대고 있다.

최근 중국의 폭설 등으로 국제 아연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공급 과잉으로 아연가격이 하락세를 보일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동안 뜸했던 굿모닝신한증권의 장대규 차장도 알앤엘바이오와 CJ CGV, 선양디엔티 등으로 단기 차익을 노렸다.

하지만 선양디엔티를 제외한 종목들의 수익률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