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케이앤컴퍼니의 자회사와 손자회사의 주가가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자회사 글로포스트는 지난해 실적부진 등으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반면에 손자회사 에스제이윈텍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에스제이윈텍의 경우, 최대주주가 포함된 컨소시엄이 우즈베키스탄 국영 철도회사를 인수했다는 소식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오전 9시56분 현재 글로포스트는 전날보다 4.25% 떨어진 1만2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5일부터 3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이 기간 동안 11%에 이르는 주가하락률을 기록중이다.

글로포스트는 이날 공시를 통해 지난해 부진했던 실적을 발표했다. 글로포스트의 작년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125억원과 356억원을 기록, 전기 및 전년대비 적자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에스제이윈텍은 사흘 만에 상한가를 다시 기록하며 2775원에 거래가 되고 있다. 에스제이윈텍의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6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 7개월 만에 2000원대 주가를 회복하는 등 초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에스제이윈텍은 지난달 30일 케이앤컴퍼니의 계열사로 편입됐다. 케이앤컴퍼니의 자회사인 유라시아투자홀딩스가 에스제이윈텍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 최대주주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에스세이윈텍의 최대주주인 유라시아투자홀딩스는 지난 11일 무역상사 신동에너콤, 신한은행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하는 우즈베키스탄 정부 소유의 기간산업인 국영 철도회사 'Yolreftrans'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케이앤컴퍼니 등 컨소시엄 관계자에 따르면 이 컨소시엄은 현재 우즈베키스탄에서 추진하고 있는 민영화 대상 공기업인 'Yolreftrans'의 경영권과 지분 47%를 인수한다는 계획이다. 지분 및 경영권에 대한 인수계약은 지난해 12월말 체결됐으며, 이달말 잔금을 납부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