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부터 공천심사에 돌입한 한나라당은 영남권 물갈이 폭과 수도권 공천전쟁이 최대 관심사다.

영남권(총 62석)은 한나라당의 텃밭으로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인식이 강한 지역이다.대구와 경북의 공천 경쟁률은 각각 5.7 대 1과 5.1 대 1로 전체 경쟁률인 4.8 대 1보다 높다.부산은 4.8 대 1이지만 경남 역시 6.7 대 1에 달한다.생존게임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당 공천심사위원회는 개혁공천을 표방했다.현역 의원들을 물갈이하겠다는 얘기다.당 안팎에서는 30∼40% 물갈이 소문이 나돈다.영남권의 현역 의원들이 주요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핵심 지역인 대구와 경북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측과 공천신청 이전부터 첨예한 갈등을 빚었던 박근혜 전 대표 측의 아성이다.이 지역 의원들의 물갈이 폭이 클 경우 또다시 갈등이 재연될 수 있다.

최대 표밭(총 109석)인 수도권의 공천 교통정리도 쉽지 않다.한나라당 지지율이 초강세를 보이면서 후보들이 몰려있다.안정적 과반 의석이 목표인 한나라당은 수도권을 장악하기 위해 공천 심사과정부터 철저한 옥석 가리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