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젯밤 숭례문 전소를 바라보면서 참 착잡하셨지요. 건축문화를 이끌고 있는 건축업계에서도 안타까운 마음을 여과 없이 드러냈는데요. 업계의 자성을 통해 향후 적극적인 행동으로 대처해 나가겠단 생각입니다. 이주은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는 대한민국 건축계의 국치일이다.” 국보 1호, 숭례문이 재난방지 대책 부재로 어이없이 전소되면서 건축사들은 허탈함과 울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05:17:41~05:17:55 “국보 1호를 어떻게 그렇게 허술하게 관리하고 있었단 말입니까? 말도 안되는 얘기죠. 지금 개인 집에만 가도 도둑이 담장 넘어 들어올까봐 적외선 카메라 다 설치해 가지고 도난방지 시스템을 다는 세상인데.." 한명수 대한건축사협회장은 특히 건축물에 대한 전문적 방재 교육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목재의 성질과 한식 건축물의 구조를 알고 소화시켰어야 한단 얘기입니다. 건축사협회는 현재 비단 문화재 뿐 아니라 일반 건축물에 대해서도 유지관리 시스템이 전무한 것이 문제의 근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향후 종합건축물에 대해 지속 관리를 의무화하는 법제정이 절실하다고 강조했습니다. 05:19:11 ~05:19:26 “'국가 검문소식 관리체계'라고 하잖아요. 검문소만 통과하면 다 돼. 건축 허가도 허가 받아 준공만 하면 그 다음부터 관여를 안해..관리를 안해..그러니까 각종 화재참사가 생기죠." 협회는 이번 참사를 계기로 업계 내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앞으로 협회차원에서 전통 건축에 대해서도 관심을 쏟겠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범 건축계를 비롯해 시민단체, 행정부와 공동으로 가칭 ‘건축문화 수호를 위한 국민운동본부’를 발족하고 문화재 유지 관리에 적극 동참할 생각입니다. 또 최첨단 건축문화를 문화재 관리 시스템에 접목시킬 수 있도록 하겠단 계획입니다. 05:15:55~05:16:10 “아주 과학적이고 체계적이어야 한다는 겁니다. 앞으로는 계속해서 시스템이 진화되 나가야 문화재를 지켜갈 수 있을 겁니다. 그런 점에서 전문가의 역할은 너무나도 중요한 것이지요." 한국 건축 문화의 대표 상징, 우리의 역사를 어이없이 태워버리고 난 지금. 문화강국, 디자인 코리아를 외치고 있는 정부와 서울시의 목소리가 공허하게만 들립니다. WOW TV-NEWS 이주은입니다. 이주은기자 jooeunw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