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8.02.11 18:21
수정2008.02.11 18:21
한강 조망이 가능하고 강남 생활권에 들어가지만 강남은 아닌 곳.
바로 서울 성동구 성수동 뚝섬 일대인데요,
최근 이 곳에 분양된 아파트가 최고 분양가를 경신하고 있어 인접지역을 중심으로 강남집값에도 적잖은 파장이 미칠 전망입니다.
신은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강을 경계로 강남과 마주하고 있는 서울 성동구 뚝섬 상업용지 일대입니다.
최근 대림산업과 한화건설은 최고 분양가 기록을 갈아치우며 3.3제곱미터당 최고 4천5백90만원선에 이 곳에서 최종 분양승인을 받았습니다.
지난달 최고분양가를 기록한 부산 해운대구 펜트하우스보다 높은 가격인데다 강남에서 최고 분양가를 기록한 도곡동 리슈빌 파크의 3.3㎡당 평균 3천700만원선마저 경신한 것입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번 뚝섬 분양으로 분양가 책정에서 심리적 상한선인 3.3제곱미터당 4천만원선이 깨지면서 강남 집값에도 적잖은 파장이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
" 강남이 아닌 강북에서 3.3제곱미터당 4천만원선 돌파하면서 심리적 상한선이 깨졌다. 재건축 단지들의 경우 상한제가 적용되도 토지비가 높게 책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실제로 뚝섬과 다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 강남 압구정동과 청담동의 한강변 단지 대부분은 20년 이상된 노후 아파트가 대부분으로 현재 재건축이 진행중이거나 앞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은 지역입니다.
이들 단지들은 이미 새 정부들어 재건축 호재에 대한 기대감으로 집값이 들썩이는 상황입니다.
공인중개사 (강남구 압구정동)
"작년 11월,12월보다 10%이상 올랐다.
(재건축 일반분양 나오면 얼마정도에 나올나) 성동구 뚝섬보다는 더 비싸게 나오지 않겠나. 여태까지 분양된 것보다 훨씬 높을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미 기대감이 선반영된만큼 이번 분양만으로 큰 변화를 기대하기보다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이들 신중론자조차도 청약결과에 따라 강남 부동산 시장이 추가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에는 동의하고 있습니다.
이들 단지들은 지난해 말 분양승인을 신청하고도 분양가 책정 문제로 서울시와 이견을 좁히지 못해 이달 들어서야 최종 분양승인이 확정됐습니다.
하지만 강북 랜드마크로 거듭나기 위한 첫걸음 내딛음과 동시에 강남집값의 뇌관을 건드린 것은 아닌지 우려됩니다.
WOW-TV 뉴스 신은서입니다.
신은서기자 es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