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국산 독자 모델인 현대자동차 포니가 생산된 지 3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해외에서 운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현대차에 따르면 최근 이 회사가 칠레에서 창사 40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가장 오래된 현대차 고객 선발대회'를 개최한 결과 현지인인 파트리시오 아솔라 디아즈씨(59)의 1978년형 포니가 최고(最古) 모델에 뽑혔다.

현대차는 디아즈씨가 1978년 공장에서 생산된 상태 그대로 차량을 타고 다니고 있다고 전했다.

컴퓨터 프로그래머인 디아즈씨는 자녀들도 현대차 엑센트와 아반떼를 타고 다니는 등 가족 전체가 현대차의 우수 고객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그는 "내 생애 첫번째 차인 포니는 처음 봤을 때부터 마음에 들었고 품질도 너무 만족스러워 아직까지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1974년 6월 첫선을 보인 포니는 1976년 첫 수출길을 열며 한국 자동차산업의 기틀을 닦았으며 1986년에는 자동차 산업의 본고장인 미국에 진출했다.

이번 현대차의 오래된 차량 선발대회에는 포니를 비롯해 스텔라 엑셀 갤로퍼 등 현대차의 구형 모델을 보유한 칠레 소비자들이 대거 응모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