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외요인이 갈수록 악화되면서 경기가 하락세로 꺾기는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습니다. 특히 물가와 서비스 생산 등이 경기에 가장 큰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준호 기자입니다. 올해 들어 경기 상승세가 크게 둔화된 가운데 정부와 국책연구기관이 잇따라 경고성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재정경제부는 경제동향보고서인 '그린북'을 통해 우리 경제에 하방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면밀히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내수와 수출 등에 힘입어 경기 상승기조는 이어지고 있지만 유가상승과 미국경기 둔화,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 등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상승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연초부터 4%대를 위협받은 물가가 경기 하락세를 부추길 첫번째 위험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그린북은 물가 오름세가 확대되고 있어 2월 소비자물가도 서비스요금 조정과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3%대 중.후반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 KDI는 수요측면의 물가 상승압력이 존재하고 있어 높은 물가 상승세가 소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최근 농축수산물가격과 유가가 진정세를 나타내고 있어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진단했습니다.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는 산업생산에 비해 둔화 양상이 뚜렷한 서비스업 생산은 향후 전망이 암울합니다. KDI는 소비관련 지표가 두달째 둔화됐고 소비자 평가지수도 악화되고 있어 서비스 생산이 금융.보험업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둔화됐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린북도 서비스 생산은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지난해보다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며 물가상승압력도 부담으로 작용할 우려가 높다고 강조했습니다. WOW-TV NEWS 이준호입니다. 이준호기자 jhlee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