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 '울며 파는' 외국인..매도세 그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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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주는 지난 연말 IT, 자동차 등과 함께 주가 회복의 대표적인 업종으로 꼽혀 왔다.
예상대로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이 약세장에서도 소폭이나마 상승세를 보였지만 은행주는 하락을 거듭하며 기대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결국 11일 대표주인 국민은행이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는 등 은행업종 지수는 300대가 무너지며 지난 연말 대비 11% 이상 떨어졌다.
신한지주와 우리금융 등 국내 은행의 대표종목 들이 모두 외국인들의 집중 매도 대상이 되면서 주가가 부진을 겪어 왔다.
이같은 은행주 부진에는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도세가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16일 이후로는 단 하루만 빼놓고 매일 은행주를 팔아치우고 있다. 반면 국내 기관들은 꾸준히 매수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상대적으로 은행업종에 대한 외국인 비중이 높기 때문에 빚어진 수급 관점에서 이해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펀더멘털 측면의 우려나 위기감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신용경색 여파로 유동성 위기에 따진 해외 금융기관들이 우리나라를 포함한 신흥시장 주식을 팔아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게 일반적인 해석이다.
박정현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비중이 80%에 달하는 국민은행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집중되고 있다는 점을 보더라도 '발등의 불'을 끄기 위해 비중이 높은 업종을 파는 것으로 풀이된다"며 "양호한 펀더멘털에도 불구하고 유동성 확보를 위해 어쩔 수 없이 파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국내 은행업 밸류에이션이 PBR(주가순자산비율) 1.2배 정도로 저평가돼 있어서 2달 반 이상 이어진 외국인 매도세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서브프라임모기지 문제라는 변수가 있기 때문에 장담할 수만은 없는 애매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예상대로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이 약세장에서도 소폭이나마 상승세를 보였지만 은행주는 하락을 거듭하며 기대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결국 11일 대표주인 국민은행이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는 등 은행업종 지수는 300대가 무너지며 지난 연말 대비 11% 이상 떨어졌다.
신한지주와 우리금융 등 국내 은행의 대표종목 들이 모두 외국인들의 집중 매도 대상이 되면서 주가가 부진을 겪어 왔다.
이같은 은행주 부진에는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도세가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16일 이후로는 단 하루만 빼놓고 매일 은행주를 팔아치우고 있다. 반면 국내 기관들은 꾸준히 매수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상대적으로 은행업종에 대한 외국인 비중이 높기 때문에 빚어진 수급 관점에서 이해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펀더멘털 측면의 우려나 위기감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신용경색 여파로 유동성 위기에 따진 해외 금융기관들이 우리나라를 포함한 신흥시장 주식을 팔아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게 일반적인 해석이다.
박정현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비중이 80%에 달하는 국민은행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집중되고 있다는 점을 보더라도 '발등의 불'을 끄기 위해 비중이 높은 업종을 파는 것으로 풀이된다"며 "양호한 펀더멘털에도 불구하고 유동성 확보를 위해 어쩔 수 없이 파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국내 은행업 밸류에이션이 PBR(주가순자산비율) 1.2배 정도로 저평가돼 있어서 2달 반 이상 이어진 외국인 매도세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서브프라임모기지 문제라는 변수가 있기 때문에 장담할 수만은 없는 애매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