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11일 POSCO의 최근 주가하락은 주식시장의 수급관계 변화에 원인이 있으며, 펀더멘털이 악화된 것이 아니라면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73만원으로 책정했다.

이 증권사 신윤식 연구원은 "포스코의 현재 주가는 美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이 금융시장에 표면화한 시점인 작년 10월초에 비해 25% 가량이 하락했다"며 "이는 US Steel(-0%), Arcelor-Mittal(-10%) 등 미국 및 유럽 철강업체보다도 주가가 더 많이 떨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신 연구원은 "주가의 조정 원인이 펀더멘털 악화에 있는 것이 아니라 주식시장의 수급관계 변화에 있었기 때문에 현재 주가 수준은 장기적으로 좋은 매수 기회"라고 분석했다. 향후 펀더멘털의 개선과 금융시장 불안 진정으로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상반기에 철강가격이 정점에 도달한 이후 하반기부터 대세 하락으로 반전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도 과장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연구원은 "올해 중국의 조강생산 증가 둔화와 수출량 감소로 과잉생산량이 5000만t에서 3000만t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다 신흥시장의 성장이 계속되고 있어 철강시장은 확대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원료수출국의 수출억제 및 물류적체 문제 지속으로 철강 원료가격은 내년까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