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수석, 현역의원 중용 가능성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10일 청와대 수석인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9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청와대 수석 인선이 대강 마무리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예정대로 내일 공식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핵심 측근은 "이 당선인이 직접 기자회견장에 나와 수석들을 일일이 소개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7개 수석 가운데 국정기획수석에는 곽승준(48) 고려대 교수가 낙점을 받은 것을 비롯해 ▲민정 이종찬(62) 전 서울고검장 ▲경제 김중수(61) 한림대 총장 ▲인재과학문화 이주호(47) 의원 ▲사회정책 박재완(53) 의원 ▲외교안보 김병국(49) 고려대 교수가 각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무수석의 경우 인수위 정무분과 자문위원인 윤원중 전 의원과 KBS 이사 출신인 김인규 비서실 언론보좌역 등이 거론돼 왔으나 직책의 특성상 현장 정치경험이 풍부한 현역 의원 발탁 가능성도 열려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보수석 기능까지 흡수한 대변인에는 이동관(51) 현 인수위 대변인의 발탁이 확실시된다.

한편 이 당선인측은 정부조직 개편안에 대한 국회 협상결과가 원만히 타결돼 오는 12일께 국회를 통과할 경우 당일 또는 다음 날 각료 명단을 곧바로 발표한 뒤 인사청문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한 측근은 전했다.

현재 기획재정부 장관에 강만수 전 재경원 차관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을 비롯해 국방부 장관에 이상희 전 합참의장, 교육부 장관에 오세정 서울대 자연과학대 학장, 보건복지여성부 장관에 김성이 이화여대 교수, 문화부 장관에 방송.연극인 출신의 유인촌씨와 박범훈 중앙대 총장, 외교통일부 장관에 유명환 주일대사와 임성준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 법무부 장관에 김종빈 전 검찰총장 등이 거명되고 있다.

이 당선인의 정책자문그룹인 바른정책연구원(BPI) 원장인 백용호 이화여대 교수는 초대 금융위원장 물망에 올라 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 이승관 기자 sims@yna.co.kr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