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4일 삼성화재의 3분기(2007.10~2007.12) 실적이 예상치에 근접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24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철호, 박윤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화재의 3분기 수정순이익이 116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8% 증가했다"며 "이는 일회성 비용 발생을 제외하면 한국투자증권의 추정치와 어느 정도 부합하는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렇게 수정순이익이 증가한 것은 자동차 보험을 중심으로 보험영업수지 호전이 아직 진행되고 있어 보험영업수지가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전년동기대비 손해율과 사업비율이 각각 2.2%p와 1.4%p 개선돼 합산비율이 전년동기대비 3.6%p 하락했다"며 "자동차 보험 손해율의 경우, 사고율은 오히려 늘었지만 보험요율 인상으로 대당 경과 보험료가 상승함에 따라 전년동기대비 4%p 하락한 71.8%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반보험 손해율은 지난해 11월 CJ제일제당 공장화재 관련 보험금(85억원) 지급으로 손해액이 증가해 전년동기대비 2.5%p 상승한 58.2%를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한편 매년 12월에 일괄적으로 반영했던 성과급이 2007회계연도에는 월별로 배분되면서 인건비 관련 사업비가 전년동기대비 60% 감소, 사업비율도 개선됐다고 전했다.

다만 4분기에는 사업비율이 한국투자증권의 3분기 프리뷰 전망치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여 2007회계연도 실적 추정치를 1.9% 소폭 하향 조정했다.

이들은 "2008회계연도, 2009회계연도 이익 전망은 거의 변동이 없는 가운데 adj.ROE(수정 자기자본이익률)가 소폭 증가할 것"이라며 매수 추천 이유를 밝혔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