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4일 한국금융지주에 대해 높은 이익 안정성과 금융상품 판매 부문의 영업력 제고 추세 등을 감안하면 현재 밸류에이션은 충분히 매력적인 수준이라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하지만 목표주가는 거래대금 및 수익추정 하향에 따라 8만2000원으로 18.0% 내려잡았다.

정길원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금융지주의 핵심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의 3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837억원, 76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10.1%, 11.5% 감소했다"며 "30% 이상의 영업이익 감소를 보인 타 대형사 대비 감소폭은 가장 작다"고 밝혔다.

그는 3분기 실적 부진의 배경은 브로커리지 수익 감소, 상품운용 손실, 일회성 인건비 지출 등 때문이라며 한국투자증권의 강점인 자산관리 부문의 실적은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한투운용을 중심으로 지분법이익이 3분기에만 110억원 유입되어 세전이익의 기여도(11.6%)를 높이고 있다.

대우증권은 한국투자증권의 4분기 실적이 세전이익 기준으로 전분기 946억원 보다 증가한 1084억원으로 예상했다. 펀드판매 및 지분법이익의 안정적 유입과 더불어 최근 영업력이 배가되고 있는 ELS 판매 등 금융상품 수익의 성장이 유지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대우증권은 일평균 거래대금 추정을 하향 조정, 브로커리지 수익 MS 하향 조정, ELS 시장 위축과 평균 판매수수료 축소를 반영해, 한국투자증권에 대한 2008년 수익추정을 9.7% 하향 조정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