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 제2공장 준공] 60만대 생산 체제 … 글로벌 소형차 허브로
현대자동차가 연산 30만대 규모의 인도 제2공장을 준공하고 본격 생산에 들어갔다.현대차는 제2공장 준공으로 제1공장을 포함,인도 현지의 생산규모를 총 60만대로 확대함으로써 '글로벌 소형차 생산 허브'를 구축하게 됐다.

현대차는 2일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州) 첸나이에서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과 카루나니디 주(州) 총리 등 현지 관계자,현대차그룹 경영진,협력업체 임직원 등 1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도 제2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총 10억달러를 투자해 건설한 제2공장은 완성차 공장과 엔진.변속기 공장으로 이뤄졌으며 제1공장과 붙어있다.현대차는 제2공장 준공으로 인도 정부가 직접 출자한 현지 1위 자동차업체 마루티(63만대)와 본격적인 선두 다툼을 벌일 수 있게 됐다.

제2공장은 지난해 10월 출시돼 인기몰이 중인 'i10'을 전담 생산,현지 판매는 물론 유럽 아프리카 중동 중남미 등 전 세계 90여개국으로 수출한다.

정몽구 회장은 이날 축사에서 "1998년 1공장 준공 후 10년 만에 2공장을 완공해 메이저 자동차 회사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며 "인도 최대 자동차 수출회사로서 소형차 전진기지 역할을 충실히 맡아온 현대차 인도공장이 앞으로 더욱 빨리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루나니디 타밀나두주(州) 총리는 인사말을 통해 "2공장 완공은 현대차뿐 아니라 인도의 자랑"이라며 "앞으로도 수출이 계속 늘어 생산규모가 100만대 이상 되는 날이 빨리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도 진출 후 탄탄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현대차는 올해 인도 1,2공장에서 모두 53만대(전년 대비 증가율 62.2%)를 생산해 현지에 27만3000대(36%),동남아 등 수출시장에 25만7000대(103%)를 팔 계획이다.

현대차 인도공장은 지난해 내수 20만여대와 수출 12만600여대 등 모두 32만6899대를 판매했다.인도 승용차시장 점유율은 2위,수출은 인도 전체 자동차 수출물량의 65% 이상을 차지하며 1위를 고수했다.

첸나이(인도)=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