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 시각을 보였던 대부분 증권사들이 서둘러 전망을 낮추고 있지만 조정을 예상했던 신중론자들은 급락세가 진정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차희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금리 인하에도 글로벌 증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긍정적 시각을 유지해 온 증권사들이 잇따라 전망을 내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연초 증시 조정을 예상했던 신중론자들은 이제 급락세가 진정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히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대표적 비관론자인 이종우 교보증권 센터장은 "코스피 1500선은 고점대비 30% 하락한 수준으로 불확실성을 감안해도 지나친 하락"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센터장은 "미국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국내 증시는 최소한 기술적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임정석 NH증권 투자전략팀장도 2월 주식시장 관점을 '비중축소'에서 '중립'으로 올렸습니다. 임 팀장은 펀더멘탈 측면에서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악재가 상당 부분 반영됐다며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한국 증시가 자산가치 대비 가장 저평가됐다며 추가 하락이 있더라도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한국 증시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4배로 15개 주요국 증시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중국(5.9배), 인도(5.4배), 브라질(2.4배) 보다 낮을 뿐 아니라, 미국(2.6배), 홍콩(2.5배), 일본(1.6배)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입니다. 따라서 추가적인 주가 하락은 장부가 기준 청산가치에 근접한다는 점에서 코스피가 1600선을 밑돌더라도 회복력은 강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국내 증시는 단기적으로 저점을 확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