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부품 및 이어폰 개발업체 모빌링크텔레콤은 1일 2007년 당기순이익 7억2900만원으로 전년도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716억1600만원으로 97.3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억4600만원으로 70.62% 감소했다.

모빌링크 관계자는 "삼성전자에 공급되는 휴대폰용 슬라이드 힌지와 이어폰 물량이 늘어나 매출규모가 확대됐으며 회원권 등의 매각으로 당기순이익이 영업이익보다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모빌링크 이어폰의 삼성전자 점유율은 2006년 10.7%에서 지난해 13.2%로 2.5% 늘었다. 휴대폰용 슬라이드 힌지는 사업 착수 첫 해 만에 삼성전자 점유율이 16.8%를 기록했다. 중국 천진공장 생산 분을 포함하면 지난해 모빌링크 이어폰과 슬라이드 힌지의 삼성전자 점유율은 각각 22.4%와 21.8%에 이른다.

부문별 실적을 보면, 2007년 이어폰과 슬라이드 힌지에서 각각 270억원과 198억5000만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또 휴대폰 관련 부품 및 개발 사업에서 113억원, 기타 부문에서 13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휴대폰용 이어폰의 2007년 매출 규모는 2006년 매출 178억원에 비해 100억원 가량 늘어난 것이다.

모회사 매출 확대와 함께 계열사 실적도 증대됐다. 이어폰과 슬라이드 힌지를 삼성전자에 공급하는 중국 천진유한공사는 지난해 210억원의 매출을 올려 2006년 대비 3배 가량 매출이 늘었다. 휴대폰 진공증착 전문업체 베컴도 2006년 대비 3배 이상 매출이 늘어 지난해 매출 187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모빌링크는 올해 매출액 1273억원, 영업이익 107억8000만원, 당기순이익 113억9000만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