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8.01.31 07:42
수정2008.01.31 07:45
조선주를 비롯한 중국관련주에 대해 외국인과 기관이 대거 매물을 내놓으면서 코스피 지수가 1600선이 무너졌습니다.
증시 급락 배경과 향후 전망을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어제 증시 상황 말해주시지요.
지난해 상승 주도주였던 조선업종에서 투매가 발생하며 코스피지수가 끝내 1600선이 무너졌습니다.
30일 증시는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국내 증시도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외국인이 20일째 매도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조선 기계주로 매물이 집중되면서 급락세로 돌변했습니다.
(투매 발생, 전저점 위협)
-중국관련주 외국인·기관 집중매도
-조선 기계 건설 업종 급락세 확산
-코스닥 불공정매매 자금악화설 가세
-코스피 2.98% 코스닥 4.67% 하락
코스닥 시장은 일부 종목에 대한 불공정매매 조사와 자금악화설이 유포되며 4%가 넘는 폭락세를 보였습니다.
이에 따라 코스피지수는 지난 1월22일의 장중 저점 1578을 기록한 뒤 1589로 마감하며 종가기준으로 8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코스닥지수도 600선을 위협받은 끝에 603으로 마쳤습니다.
주가가 또 다시 급락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외국인과 기관이 이른바 중국관련주를 집중적으로 팔면서 지수가 급락했습니다.
지난해 국내 증시의 차별적 상승을 주도했던 조선 기계업종이 중국 경기둔화와 업황부진 우려로 급매물이 나오면서 장중 가격제한폭까지 내려가는 등 대부분 10% 넘게 폭락했습니다.
(증시 급락 배경)
-외국인 기관 종목교체 '투매 유발'
-업황부진 수급악화 '전망 하향'
-미래에셋관련주 '환매 우려'급락
-국내 증시 수급불안 '낙폭 확대'
외국인이 이틀 전부터 조선주를 집중적으로 팔았고 국내 기관도 매수 기조는 이어갔지만 중국관련주로 매물을 집중시켜 낙폭이 커졌습니다.
특히 외국계 증권사가 조선주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가격을 일제히 내리자 조선주가 가장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또한 주요 펀드에 편입된 소재 산업주, 이른바 '미래에셋 관련주'가 물량 출회 가능성이 점쳐지며 큰 영향을 받는 미래에셋증권이 큰 폭으로 밀렸습니다.
전문가들은 중국 긴축 우려와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중국 홍콩 일본 등 아시아 증시가 약세를 보였지만 국내 증시 낙폭이 상대적으로 커진 것은 불안한 수급 때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중국관련주에 대해 한꺼번에 교체매매를 함에 따라 대거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미국이 적극적으로 금리를 내리는 등 글로벌 증시 분위기는 많이 안정되고 있다. 우리 증시 어떻게 전망되나.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지만 저점을 확인하는 마지막 투매가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주식형펀드에 집중적으로 편입된 중국관련주의 쏠림현상이 후유증을 불러일으키며 국내 증시 낙폭이 상대적으로 커졌습니다.
중국관련주는 아직 시총비중이 높기 때문에 지수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서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저점 확인 과정)
-중국관련주 시총비중 영향력 파급
-투매 이후 수급공백 반등 가능성
-코스피 1540~1570 저점 확인 예상
-전자 통신 자동차 '주도주 변화'
전문가들은 조선 기계 등 중국관련주에 대한 단기적인 투매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점차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시장이 안정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따라서 한차례 더 투매가 발생하더라도 코스피지수는 1540~1570선에서 단기 저점을 확인하면서 반전 시도가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최근 급락장에서 대안업종으로 부상하는 전자 통신을 비롯해 자동차 금융주로 주도가가 바뀌면서 새로운 시장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관련 업종으로의 교체매매를 권하고 있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