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3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현 시점에서 투자매력이 충분하다는 국내 증권사들의 잇따른 호평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오전 9시7분 현재 LG화학은 전날보다 1800원(2.55%) 오른 7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증권은 이날 LG화학에 대해 "현 시점에서 투자매력이 충분해 여전히 50% 이상의 주가 상승여력이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고유가와 중동지역 설비증설에 따른 석유화학부문의 이익 둔화가 예상되지만, 정보전자소재부문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지속되고 있다는 게 그 이유다. 또 현 주가가 주가수익비율(PER) 7.2배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도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42%와 20% 가량 증가할 것으로 현대증권은 전망했다. LG석유화학과의 합병, 감가상각비 감소, 정보전자소재부문 실적 개선 등으로 영업이익은 42% 성장한 1조841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은 "합병효과와 정보소재부문 이익 기여 증가로 올해 호조가 예상된다"며 화학업종 내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다만, 시장 밸류에이션 지표하락 및 프리미엄 부과효과를 제거, 목표가를 11만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또 "지난해 3~4분기의 호조세를 유지하며, 올해 연간 정보전자소재 부문의 영업이익은 2067억원, 영업이익증가율은 36%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산업재 부문도 구조조정의 성과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나친 실적 악화 우려로 심각한 과매도 상태에 진입했다"고 판단했다. 석유화학경기 하락 우려와 고유가 공포로 주가가 최근 3개월간 급락했으나, LG화학의 영업이익 추이는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작년 4분기 실적에서 나타났듯이 정보전자소재사업이 빠른 개선을 보이며 석유화학사업의 실적 악화를 상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