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투자증권은 29일 대한항공에 대해 성장성과 수익개선 전망이 주가에 어느 정도 반영됐다며 보유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8만원을 제시했다.

강광숙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제선 여객수요의 높은 성장성과 중국발 화물 수요의 빠른 증가 등에 따른 장기 성장성을 갖췄다는 점은 여전히 유효하며 유류할증료 확대로 유가 상승에 대한 대응력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성장성과 수익개선 전망은 주가에 어느 정도 반영됐다고 판단했다.

성장성과 수익 개선 기대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기업가치대비 주가수준) 부담으로 추가 상승 여력이 크지 않으나 6만5000원 이하로 하락할 가능성도 낮을 것으로 판단된다.

4분기 영업이익은 유가 상승으로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당기순이익은 원/달러 및 원/엔 환율 상승에 따른 1000억원 안팎의 외화환산손실 발생으로 소폭의 순손실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유류할증료 확대로 유가 상승에 대한 대응력은 강화될 것으로 봤다. 유류할증료 적용 범위가 상단으로 크게 확대됨으로써 연료비 증가의 상당 부분을 즉각적으로 가격에 반영시킬 수 있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이익의 안정성이 향상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유류할증료 확대에 따른 08년 국제선 여객 단가상승율은 2.9%로 추정되어 1600억원 내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 효과를 기대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