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29일 종근당에 대해 최근 실적 부진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2만9000원에서 2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 정효진 애널리스트는 "종근당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 성장한 614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2.3% 감소한 82억원에 그쳤다"며 "2006년 3분기부터 시작된 유통재고 소진 작업 영향이 지속되며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또 자회사 실적 부진으로 인한 지분법 평가손실 38억원과 평균을 상회하는 법인세 비용을 집행해 순이익은 기대치를 대폭 밑도는 2억원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기존 주력제품들의 매출이 감소하고 있지만, 소폭이나마 외형이 성장하는 것은 신규 품목들의 성장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기존 주력품목과 신규품목의 교체가 이뤄지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유통재고 소진 작업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종근당 주가는 고점 대비 50% 이상 하락한 상태"라며 "유통재고 소진 시점을 논하기는 어렵지만 신규 품목 성장과 원외처방율 증가 등을 고려할 때 긍정적 시각에서 접근하는게 옳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