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9일 현진소재가 지난 4분기에 수익성 바닥국면을 탈피한 것으로 분석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진소재의 4분기 매출액이 전분기대비 11% 증가한 682억원,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6% 늘어난 88억원,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10.6%에서 13.0%로 개선될 것으로 추정했다.

가동률 상승(매출 증가)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 고부가가치제품인 크랭크샤프트 매출 증가, 마진이 작은 자회사 용현BM으로의 원소재 매출 감소 등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부터는 용현BM이 인고트(ingot, 단조 제품의 원소재)를 독자적으로 조달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저마진 원소재 매출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여 수익성 바닥국면을 지난 것이라는 판단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현진소재의 지난해와 올해 EPS(주당순이익) 전망치를 각각 3%, 7% 하향조정했다. 자회사인 용현BM으로부터의 지분법이익 전망 하향조정, 이자비용 상승 전망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용현BM은 공격적인 투자의 결과로 지난해 4분기부터 가파른 외형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지만, 정률상각에 따른 초기년도의 높은 감가상각비 부담과 낮은 가동률로 수익성은 일시적으로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인고트 가격이 상승하리라는 전망은 용현BM에 우려사항이나, 원가 상승분이 대체로 제품가격에 전가 가능하고, 올해 고부가가치 크랭크샤프트와 풍력용 메인샤프트 매출비중이 증가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수익성 하락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이에 따라 현진소재에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하나 목표주가는 기존 6만8000원에서 5만원으로 낮췄다. 이익전망 하향조정과 불확실한 미래 이익전망으로 목표 배수를 해외 풍력업체 평균 대비 10% 할인에서 20% 할인으로 조정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올 1분기 중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2008년 투자 계획 및 장기 계획이 향후 주가의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이벤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