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후반 글로벌 증시가 안정을 되찾은데 이어 이번주에도 단기적인 반등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美 FOMC 회의와 경제지표 발표 등이 변수로 남아있긴 하지만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과 부시 행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등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반등이 이어질 경우 일차적인 지수 목표치는 1750~1800선이 될 것으로 증시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28일 우리투자증권 김승현 연구원은 "미국 정책당국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전세계 주식시장이 저점을 통과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코스피 지수의 1차적인 반등 목표치는 기술적 반등 영역 상단인 1750선 내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식시장이 추가로 상승할수록 매물 부담이 커질 수 있고, 美 정책당국의 의지대로 경기가 안정을 되찾을 것인가에 대한 의심 등이 아직 남아있다고 지적.

그는 중국의 긴축 우려가 남아있고, 국내 역시 금리상승으로 가계의 이자부담이 늘어나면서 소비 경기가 약화되고 있어 주가가 상승할수록 업종 선택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기존 중국 관련주는 핵심업종으로 압축하고 경기에 덜 민감한 소비주에 비중을 둘 것을 권고.

대우증권 이경수 연구원 역시 "추세로의 복귀 여부를 판단하기엔 아직 이르지만, 단기 주가는 다시 하락하기보다 추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1750선 중반까지는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판단.

이 연구원은 "미국의 전격적인 금리인하가 글로벌 증시를 패닉에서 구해냈지만 추세 복귀로 이끌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고 말했다.

기습적인 금리인하의 심리적 효과는 이미 주가에 대부분 녹아 들었으며, 금리인하에 따른 실질적 경제 효과는 상당한 시간이 흘러야 확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추세 복귀를 위해서는 투자자들이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가져야 하며 이는 믿음이나 예상보다 눈으로 숫자를 확인하는 작업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 밖에 유진투자증권도 주 초반 1700선 회복을 두고 부침이 나타날 가능성은 있지만 미국 금융 시장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반등 국면은 1750~1800선 수준까지 연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