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헤이든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마이크 매코넬 국가정보국장이 이달 초 파키스탄을 비밀리에 방문, CIA의 비밀작전 확대 허용 등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뉴욕 타임스가 27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신문은 헤이든 국장과 매코넬 국장이 지난 9일 파키스탄을 비밀리에 방문, 파키스탄 내 미군 역할 강화 허용을 요구했으나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이 CIA의 비밀작전은 물론 파키스탄군과의 합동작전 등을 통한 자국 내 미군 영향력 확대에 반대했다고 말했다.

양국은 대신 무인정찰기 등을 이용, 알-카에다와 탈레반 세력의 활동이 왕성한 국경지역에 대한 정찰활동을 강화하는 동시에 신속한 정보 공유 채널 확보에 합의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앞서 뉴욕 타임스는 지난 5일 미국이 파키스탄 내 군사 및 정보활동을 확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며 이런 뜻이 파키스탄에 전달되지는 않았지만 알카에다와 탈레반이 무샤라프 정권 흔들기에 힘을 쏟는 만큼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지만 파키스탄 정부는 곧바로 수용불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