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증권은 25일 미국의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한국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내년 국내 GDP 성장률 전망치를 5.0%로 유지했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4분기 GDP는 전분기 대비 1.5%,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성장률은 4.9%.

골드만은 이같은 성장세가 당초 예상됐던 수준이며, 견조한 소비와 수출 호조, 투자 확대를 배경으로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4분기 소비 성장률은 고용 호조와 임금 상승으로 지난 3분기와 같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를 기록했다.

GDP내 수출 기여도는 다소 줄어들었지만, 설비투자가 3분기 2%에서 5.7%로 껑충 뛰어 오르면서 이 부분을 보완했다.

골드만은 "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올 상반기 개인 소비가 다소 부침을 겪겠지만 연간으로 견조한 수준을 이어가고, 설비투자가 대폭 늘어나면서 올해 GDP 성장률을 뒷받침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컨센서스 전망치(4.9%)보다 높은 5.0%의 성장률 전망을 유지.

한편 이 증권사는 "GDP내 순수출 비중 감소로 중앙은행과 통화당국이 미국으로부터의 압력과 원화 강세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올 중반부터는 통화정책이 다소 완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 원화의 경우 최근과 같은 절하 현상은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