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25일 현대제철에 대해 작년 실적은 부진했으나 올해는 영업환경 호전으로 인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2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은영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현대제철의 작년 매출 7조3829억원, 영업이익 6696억원은 예상했던 것보다 부진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4분기 스테인리스 부분의 실적 부진과 원재료인 철스크랩(고철) 가격 급등으로 인한 원가부담 상승이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꼽혔다.

그러나 부진한 실적은 주가에 이미 반영된 것으로 보이는데다 회사측이 제품가격도 계속 올리고 있어 향후 전망은 밝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지난 1월 초 봉형강류 전제품의 가격을 인상한 현대제철이 오는 28일부터 철근가격도 추가로 인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중국산 철근 수출 감소 등으로 국내 봉형강류 시장의 수급이 빡빡해져 추가로 제품가격을 올려받을 수 있다는 게 이 연구원의 예상이다.

그는 "올해 아파트 공사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 정부의 혁신도시 건설 등 국책사업도 예정돼 있어 영업환경이 좋다"고 내다봤다. 여기에 새 정부의 대운하 건설에 따른 수혜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은 이에 따라 올해 현대제철의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14.2% 증가한 764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