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인 45억2000원에 낙찰된 박수근 화백의 '빨래터'(72×37㎝)를 둘러싼 진위 논란이 결국 법정으로 가게 됐다.

미술품 경매회사 서울옥션는 법무법인 '바른'을 통해 '빨래터'에 대한 위작 이혹을 제기한 미술격주간지 '아트레이드' 강병철 대표와 류병학 편집주간을 상대로 30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서울 중앙지법에 냈다고 24일 밝혔다.

서울옥션 측은 "아트레이드의 확실한 근거없는 의혹 제기로 심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며 "공공연히 사실을 왜곡하는 것을 막기 위해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으며 향후 법적인 검토를 거쳐 형사소송도 제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트레이드 류병학 편집주간은 "한국미술품감정연구소의 재감정 결과 진품으로 판정이 났으나 감정 방식 등에 의문점이 많다"면서 "맞고소 등 법적 대응을 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